종교간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친선축구대회가 열렸다.
불교, 개신교, 가톨릭, 원불교 등 4대 종교 성직자들은 9월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4대 종단 성직자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전·후반 각 25분,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2전 전승을 기록한 개신교가 우승을, 1승 1패를 기록한 불교가 준우승했다. 3위는 원불교에게로 돌아갔으며 가톨릭이 4위를 기록했다.
불교는 가톨릭과의 1차전에서 전·후반 각 20분경 정경 스님과 재안 스님의 골로 2대 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곧이어 벌어진 결승에서 전반 1골, 후반에만 무려 3골을 허용하는 등 개신교에게 4대 0으로 대패했다.
불교팀의 주장을 맡은 옥천암 지담 스님은 “4대 종교 성직자들은 축구장에서 오직 축구공을 사이에 두고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며 “우승한 개신교팀 목사님들뿐 아니라 함께 참여한 가톨릭 신부님과 원불교 교무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종교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법석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