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를 맞는 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 ‘불교소장학자 연구지업사업’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올해의 박사논문 수상자는 서울대 미학과에서 「송대 예술관에 미친 선종의 영향-의경과 시서화일률론을 중심으로」로 박사학위를 받은 명법 스님, 교토대 미학미술사학과에서 「조선왕조전기 왕실주변의 불교회화」로 박사학위를 받은 강소연 씨, 동국대 인도철학과에서 「설일체유부의 삼세실유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황정일 씨 등 3명이다.
사업회 측은 명법 스님 논문의 선정 이유로 “송대 미술관의 특징을 선종의 사상적 개성과 결합시켜 논구함으로써 송대 문화적 개성을 선종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동아시아 지역의 예술문화 전반에 걸친 종합적 이해에 큰 도움이 되는 연구”라고 평했다.
또 강소연 박사의 논문은 “일본에 소재한 조선시대 불교회화 자료들을 종합하고 있어 이 분야에 기초자료들을 제공한 완성도 높은 논문”으로 평가했다. 황정일 박사의 논문은 “아직 학계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우부 삼세실유설의 전모를 확인하는데 유용한 논구로서 부파불교 이론에 관한 의미있는 연구”라고 평했다.
번역 부분은 박건주 전남대 사학과 강사의 『돈황 선종문헌 역주 Ⅰ·Ⅱ』가 선정됐으며, 외국인 연구자 부문에서는 「미국사회에서의 선문화 연구」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동국대 선학과 석사과정의 강호형 씨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10월 16일 오후 2시 강남포교원에서 개최됐다.
(사)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는 한국불교학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소장학자들의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해마다 우수 박사학위 논문 3편 당 각각 5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불교학 관련 번역사업에 1000만원, 국내에서 불교학 관련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 1명에게 500만원을 지급해오고 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