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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흥국사 대웅보전 보현보살-보현동자

기자명 법보신문

앞서 살핀 문수의, 보현보살·서가부처·문수보살 3존상이 대웅보전 안에 나란히 금빛으로 앉아있다.

문수보현은 단짝! 아침∼저녁으로 늘 외어 익은 기림염불禮佛文의, 「지심 귀명례至心歸命禮♩∼ 나-무 대지大智♬ 문수사리文殊舍利보살, 대행大行♬ 보현普賢보살♩♪∼」서 보듯, 문수→문수-사리는 인도말 그대로인데, 보현은 왜 인도말 삼만다-발나라로 써지ㄹ 않았을까. 아마도, 말발음이 어려운 탓이었나. 삼만다=普-발나라=賢의 뜻이 보현普賢. 나아가, 현賢=덕행德行이고, 큰 덕德=대大이어 다시 대행大行이 된 것!

더불어, 중생목숨 길게 해주는 연명延命보살로도 불림! 보현보살은 3쌍-여섯 송곳니를 지닌 힘찬 코끼리6牙白象를 타고 있다-길眞理·法 찾아 꿋꿋愚直이 나아감大行!의 나툼인 (짐승).

그리고, 부처 왼東쪽에 문수가 있으니 오른西쪽에 놓이는 것!

그런데 문수와 함께, 보다 우리에게 더 사랑스럽고親·가까운近 모습으로 나타내니 바로 어린이=동자童子! 곧, 보현동자. 관음·세지·지장보살들과 달리 문수·보현보살은 문수·보현동자가 있는 것.

이 보현보살 뒤도 마찬가지로, 아롱대는 연꽃잎(∩)꼴 빛나투개光背에, 굼실굼실 구비치는 물결滄波萬頃 위로, 위·옆에서 본 피고 오므린 저마다의 탐스런 큼직한 금연꽃이 3켜段로 (새겨)놓아져 솟아있다-사이로는 당초줄기, 테두리는 불꽃을 두르고.

위쪽, △을 이루는 세 꼭지점 쪽에다 불쑥! 튀어나오게 새긴 화불化佛을 앉혀 놓았다. 이 가운데 오른西쪽 것은 놀랍게도, 코끼리를 타고 앉아있는 어린이. 바로 보현동자!

문수동자와 같은 꼭같은 모습의 깔끔한-얼굴·상투·옷(맵시)·앉음새와 덧치레 돌린, 넓게 젖혀내린 꽃잎꼴 턱받이 깃, 붉은 (천)안장 위에 옆으로 타고는 왼발을(문수동자는 오른발) 올려 외로 꼰-반가(부)좌를 틀고, 두 손은 무릎에서 옷자락을 걷어쥔, 쌍상투 맺은 귀여운 동자-어린이다. 보살과 동자! 곧, 앞에는 관冠 쓴 문수보살 뒤엔 문수동자를 앉힌, 다른데 없는 짜임(새).

더불어, 뭉게구름자리에 둥실 뜬- 힘차게 휘내려진 붓꼴의 큰 꼬리를 달고 돌아보는 코끼리도 눈 끈다. 살짝 벌린 붉은 입 위로 감아내려 처진 코끝이 유난!하고, 오동통 귀여운 젖살 오른 (새끼?) 흰둥이白象다!

덕릉德陵의 덕德절. 그 덕흥德興대원군大院君 후손 정조 아들 순조가 남(1790, 정조14)을 기려 내탕금으로 만든(1792, 정조16) 매우 뛰어난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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