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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자 이동로마다 절 들어섰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7.10.22 14:42
  • 댓글 0

⑥ 델리대 조 명 림 씨의 「고대인도 불교의 후원」

2007 해외 상반기 불교학 박사논문

인도 델리대에서 올해 8월 박사학위를 받은 조명림 씨의 논문 「인도 고대의 불교사원에 대한 재정적인 후원의 연구」는 붓다시대부터 마우리야, 사타바하나, 쿠산왕조에 걸쳐 행해진 불교사원에 대한 후원을 고찰한 연구이다.

조 씨는 인도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역사적 배경, 붓다 재세시 빔비사라왕을 비롯하여 마우리야 왕조의 아쇼카왕, 그리고 데칸지역의 사타바하나왕조와 쿠산왕조의 카니시카왕 등 각 왕조에서 불교에 큰 공헌을 한 왕들의 업적, 보시의 개념에 대한 연원을 베딕문헌과 불교문헌을 비교·분석했다.

조 씨는 또 복전(福田)사상과 생천(生天)사상을 각 경전별로 취합하여 다루었다. 그는 “초기경전에서는 석존을 중심으로 한 승단을 복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대승에 이르러 많은 대승경전에서는 붓다를 비롯 벽지불, 보살, 성문, 그리고 심지어는 고행자, 부모, 불법에 이르는 광범위한 복전의 개념이 등장함을 알 수 있다”며 “증일아함경에서는 보시, 지계, 선정의 복덕행을 실천함으로 생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씨는 불교교단의 형성과정을 바탕으로 유행생활에서부터 정착으로 이어지는 상가의 생활, 그리고 법제를 분석했다.

“불교교단은 안거와 더불어 정착생활이 펼쳐짐에 따라 상가는 이에 따른 많은 계율이 규정되었다. 재가자의 시여물은 사방승가(四方僧伽)의 소유물로 규정되었으며 이에 대한 모든 것은 승단에서 결정권한을 갖게 된다. 시여물이 시대에 따라 변천됐다는 사실을 불교경전과 불교사원에 새겨진 비명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조 씨는 또 팔리경전에 나타난 보시자들을 계층별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다. 보시물에 대한 증거 자료들을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에 걸친 인도 중부 데칸지역의 석굴사원을 집중탐구했다. 이 지역은 고대 무역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다양한 사회계층의 후원으로 수천 개의 승원과 탑원이 건립되었다. 특히 석굴군이 무역로 근처에 형성되었기 때문에 대상인들이 방문하기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시여가 더욱 많았던 데서 기인한 것이다. 조 씨의 눈문은 보시의 초기형태와 역사적 추이를 밝혔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연구로 평가된다. 

탁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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