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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사론현의기 백제 문헌 맞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7.10.29 15:06
  • 댓글 0

최연식 교수 재반론

『대승사론현의기』가 백제 책이 아니라는 김성철 교수의 반론에 대해 최근 최연식 교수의 재반론이 이어졌다.

최연식 목포대 교수는 『한국사연구』 제138집에 「대승사론현의기 백제찬술 재론-김성철 교수의 반론에 대한 비판」을 발표했다. 두 학자의 논쟁은 지난해 10월 최연식 교수와 독일 보쿰대 플라센 교수가 한국사연구회에서 ‘한국 최고의 불교문헌 대승사론현의기의 재발견’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대승사론현의기가 백제 최고(最古)의 문헌이라는 최연식 교수의 주장에 대해 김성철 교수는 “중국문헌일 가능성이 높다”는 반론을 제기했고, 이 내용은 한국사연구 137집에 게재됐다.

최연식 교수는 재반론 논문에서 ‘금시차간 보희연사 기원운공(今時此間 寶喜淵師 祇洹雲公)’이라는 부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성철 교수가 보희연사를 보량법사의 필사상의 착오로 본 것에 대해 최 교수는 “『대승사론현의기』는 물론 다른 어떠한 자료에도 법운을 기원사와 연결지어 일컬은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보희연사와 기원운공을 보량과 법운을 가리킨다고 하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사론현의에서는 분명 수많은 오자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오자 사례들을 검토해보면 그와 같은 오사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일정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며 “글자의 형태, 특히 초서의 형태가 비슷한 경우와 발음이 같은 동음이자의 경우 주로 오사가 나타나고 있으며, 두가지 이유 외에는 별다른 이유없이 엉뚱하게 잘못 쓰인 경우는 거의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보량과 법운으로 해석하는 김 교수의 주장 근거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정했다. “진여를 불성의 정인이나 체로 간주하는 것은 당시 특별한 사상적 견해가 아니라 불교계의 일반적인 견해였으므로, 이를 통해 보희연사와 기원운공이 보량, 법운으로 동일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교수는 “보희사는 오직 백제의 수도에 있던 것만이 확인되므로 이들이 6세기 초 무렵 백제의 수도 부여 지역에서 활약한 인물로 볼 수 있고, 이들이 백제의 승려라면 대승사론현의기 역시 백제의 수도 부여에서 찬술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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