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봉선사는 1951년 3월 6일 유엔군 공군의 폭격에 의해 전소됐다. |
한국전쟁 당시 서울 경기도 사찰 93개 중 28%에 해당되는 36개의 사찰이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그 중 31%가 미군으로부터 피해를 입었으며, 국군에 의한 것이 14%, 북한군에 의한 것이 6%, 중국군에 의한 것이 6%로 나타났다. 나머지 43%는 가해자를 확인할 수 없는 곳이었다.
조계종 문화부가 한국전쟁 당시 불교문화재의 피해현황을 조사·정리한 자료집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재Ⅴ』(서울·경기 편)에 따르면 서울·경기지역 일제 32본산제하의 봉은사 본말사 74개 사찰중 18개 사찰(24%), 봉선사 본말사 24개 사찰 중 14개 사찰(58%), 용주사 본말사 31개사찰중 4개 사찰(13%) 전체 93개 사찰 중 36개 사찰(28%)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또 가해주체는 미군에 의한 것이 진관사, 봉선사, 용주사 등 20개 사찰(31%), 국군에 의한 것이 심원사, 용천사 등 9개 사찰(14%), 북한군에 의한 것이 불암사, 선적사 등 4개 사찰(6%), 중국군에 의한 것이 도솔암 등 2개 사찰(6%), 가해자에 대한 개연성은 높았지만 확인할 수 없었던 곳이 31개 사찰(43%)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는 휴전직후의 폐허가 된 사찰사진과 전쟁 전 사진자료와 함께 당시 사찰의 스님과 지역주민 등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탁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