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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유물오염 방지…미생물로 옷감 되살려”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7.11.07 13:34
  • 댓글 0

中·日학자 ‘東亞문화유산 심포지움’서 주장

오존층의 파괴, 대기오염, 지구 온난화 등 지구 환경의 변화 속에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미술사학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문화재 보존학의 올림픽’으로 일컬어지는 동아시아 문화유산 보존 심포지엄이 11월 1일부터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중국과 일본, 한국의 보존과학 전문가 191명이 최근 연구성과를 총 88편의 논문으로 발표하고 삼국의 서로 다른 보존기술의 특징과 분석방법을 소개했다.

‘대기오염의 문화재에 대한 영향과 그 방어 연구’를 발표한 일본 니시야마 요이치(西山要一) 나라대학 문화재학과 교수는 “쇼소인(정창원)의 보물이 지금까지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온 것은 아제쿠라(校倉-쇼소인의 창고)건물과 당궤(唐櫃)가 대기오염물질의 침입을 막고 오염을 정화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나라공원, 나라마찌 조사에 있어서도 수목이 같은 온습도 조절과 대기오염 정화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중국 허베이성 징저우문물보호중심 우순칭 주임은 미생물을 이용해 2000여년 전 무덤에서 발굴한 견직물을 보존하는 기법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우 주임은 자체 개발한 ‘복합생물 세척액’과 ‘생물 강화액’을 이용해 징저우박물관이 소장한 전국시대 초나라 무덤인 마산 1호분 출토 용봉호문 견직물과 후난성박물원이 소장한 마왕퇴 한묘 출토 자수명주 치마를 보존처리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서아시아 불교유적 보존’을 발표한 일본 국사관대학 대학원 글로벌 아시아연구과 니시우라 타다테루(西浦忠輝) 교수는 파키스탄, 간다라 지역에 있는 라니가트 유적의 구체적인 응급보존처리 방법을 소개했다.

니시우라 교수에 따르면 라니 가트 유적의 구축물들은 기본적으로 다공질 화강암 블록을 쌓아 올린 상태로, 빗물이 인해 점토가 흘러나오면 쉽게 구조물이 붕괴되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카핑법(capping)으로 유적의 보호를 시도하고 있는데, ① 잔존구축물의 상부에 점토, 석회, 골재에 물을 넣어 반죽한 것으로 바르고 ② 덜 마른 상태에 충분히 다진 다음, ③건조시켜 경화되면 상층부에 발수성 실리콘수지용액을 합침시키고, 강화되면 동시에 강력한 방수성을 부여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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