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팔관재계 생활화만이 한국 불교 살 길”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7.11.12 15:28
  • 댓글 0

부산불교聯, 6일 제8회 교권수호 팔관회
5000여 대중 촛불서원…불자화합 발원

<사진설명>불교수도 부산의 5000여 대중이 11월 6일 팔관회 법회에서 촛불을 들어 교권 수호와 지계 실천을 발원하고 있다.

“우리의 소원은 불교, 꿈에도 소원은 불교, 이 정성 다해서 불교, 정법을 지키자. 지계 실천회 불교 위상 높이자.”
 
고려 때부터 내려온 민족의 전통문화유산 팔관회가 불교수도 부산 불자들의 단결과 화합을 위한 불교 수호 대법회로 거듭났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대성)는 11월 6일 부산 KBS홀에서 불자 단결을 위한 불교 수호 대법회 및 제8회 팔관회를 봉행했다. 사부대중 50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한 이날 법회는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식전 행사를 비롯, 본행사인 팔관재계 수계의 장과 불교 수호의 장이 이어졌다. (사)부산시영산재보존회의 영산대재와 불교TV염불공양모임의 육법공양, 풍물패 들소리의 대북 난타공연은 불자들의 발원을 다지는 데 힘이 되었다.

수계에 앞서 부산불교연합회장 대성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팔관회를 불교수호법회라 지칭한 것은 최근 언론에서 불교가 비리의 온상인양 취급된 점에 대해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불자들이 함께 참회하며 부처님 말씀을 일심으로 실천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라며 법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부산의 200만 불자들을 대표한 부산불교신도회 김성림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가 그 동안 걸어 온 길을 돌아보며 참회하고 사회와 대중의 이익을 위해 헌신보살이 되겠다는 원력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고불문을 통해 “시민 화합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팔관회를 통해 지혜와 상생의 등불을 환하게 밝히자”며 부산시민을 대표해 행사의 뜻을 나누었다.

부산불교연합회 증명인 쌍계사 조실 고산 스님과 연합회장 대성,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은 팔관재계의 삼사로서, 부산을 대표하는 대덕 스님들은 증사로서 여법한 계단(戒壇)을 인례했다. 고산 스님은 법어를 통해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 사람의 마음도 물과 같아서 하심하면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며 “상대방을 공경하고 스스로 수행하는 육화사상을 실천할 때 부처가 될 것”이라며 지계 실천과 화합을 통한 교권 수호를 강조했다. 수계 제자들은 합장한 채 여덟 가지 계율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법회의 하이라이트는 불교 수호를 위한 촛불 서원. 지난해 6월 ‘사찰이 무너지도록 기도하자’는 개신교 맹신자들의 대규모 기도회와 동국대를 비롯한 불상이 개신교인에 의해 훼손된 사건, 샘물교회의 아프가니스탄 선교, 그리고 신정아 사건으로 빚어진 불교 왜곡 보도를 고발하는 동영상이 상영됐다. 5000여 대중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불자들이 단결하자”는 청년 불자들의 선서를 따르며 불교 수호의 발원을 촛불에 담았다. 사부대중이 이어 각자 들고 있던 촛불을 밝히고 ‘우리의 소원은 불교’라는 개사곡을 부르며 정법 수호의 의지를 다졌다.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범산 스님은 “이번 팔관회는 수계와 문화 보다는 불교 수호에 더 의미를 두었다”며 “각 단체와의 연계가 미흡해 참가자가 1월 23일 대법회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