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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노동자들의 '아름다운 보시'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3D 업종에 근무하는 재한 네팔 불자 노동자 수십여명이 7여년간 한 푼 두 푼 모아서 마련한 600여만원의 성금을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네팔 카투만두에 개설해 운영하는 '아침을 여는 작은 마을'의 구호 활동에 써 달라며 흔쾌히 보시한다고 한다. '코리아 드림'을 가슴에 안고 한국에 왔지만 힘없는 외국인 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기본적인 인권마저도 보호받지 못했던 네팔 불자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형편도 넉넉하지 못한데도 불구하고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네팔 현지에서 펼치고 있는 인권-교육 사업을 돕겠다며 갸륵한 마음을 낸 것이다. 아름다운 보시행이 아닐 수 없다.

네팔은 부처님 탄생성지인 '룸비니'가 있는 불교의 나라이다. 아직도 '석가'와 '마야부인'의 후손을 자처하는 부처님의 후예들이 많은 곳이다. 부처님의 땅 네팔에서 한국의 불교 NGO가 현지 빈민들을 대상으로 인권운동을 펼치고 직업 교육을 시행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네팔 불자 노동자들이 한국의 불교 NGO에 보시한 금액은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은 것은 지구촌의 모든 나라는 홀로 살 수 없다는 '상의상관의 법칙'을 일깨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온 네팔 불자 노동자들은 한국의 불교 NGO를 도왔고 한국의 불교 NGO인 '이웃을 돕는 사람들'은 네팔에서 빈민을 구호해 이 땅의 모든 존재는 서로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진리를 행동으로 드러내 보였다.

네팔 불자 노동자 중 일부는 1월 말 귀국해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카투만두에 개설한 구호기관에서 구호 활동을 거든다고 한다. 네팔 노동자의 보시를 계기로 한국 불교계의 해외를 향한 참여불교운동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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