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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택 “붓다, 적멸의 열반 가르쳤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7.12.13 14:44
  • 댓글 0

‘불교의 궁극적 목표서’서 주장

우리가 알고 있는 불교는 가운데 정말 붓다가 직접 가르친 내용은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붓다가 설법하신 진리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논의는 오래 전부터 수많은 불교학자들과 수행자들이 품어온 의문이었다.
(사)밝은 사람들이 12월 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제4회 학술연찬회 ‘불교와 상담-불교의 궁극적 목표, 무엇이며 어떻게 성취하는가’는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초기불교의 깨달음과 실천’을 발표한 경북대 임승택〈사진〉 교수는 “행복한 상태로서의 열반은 소수 신비적 경향의 수행자들에게 국한된 내용이며, 욕망이나 분노 따위의 번뇌가 소멸된 경지로만 보려는 ‘부정적 개념으로서의 열반’이 붓다가 제자들을 위해 독자적으로 고안해낸 가장 불교적인 것임과 동시에 초기불교 전체의 이상과 실천을 대변한다”고 주장했다.

임승택 교수는 열반의 개념으로서 ‘행복한 상태로서의 열반’과 ‘부정적 개념으로서의 열반’이 있다고 설정하고, “행복한 상태로서의 열반이 불멸의 상태라든가 태어남과 죽음으로부터 벗어난 경지 따외의 수식어를 부가하여 열반 자체를 이상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부정적 개념으로써의 열반의 경우 욕망이라든가 분노 따위의 번뇌가 소멸된 경지로만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행복한 상태로서의 열반은 붓다 자신의 깨달음 사례와 더불어 고원한 선정 체험을 중요시했던 신비적 경향의 수행자들에게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는 붓다 자신의 체험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본래의 불교적 방법이라 할 수 있지만 소수자의 체험에 한정되는 까닭에 초기불교 전체를 대표하는 방법으로 규정하기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부정적 개념으로서의 열반은 어떠한 초경험적 인식 혹은 신통력도 갖추지 못했지만 무상·고·무아에 대한 통찰을 통해 일체의 번뇌로부터 벗어난 일반 제자들에게 부합하는 열반의 모델”이라며 “이 방법에 의해 아라한에 도달한 이들이 절대 다수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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