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가탑은 붓다-다보탑은 중생 상징”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7.12.20 15:26
  • 댓글 0

동국대 염중섭 씨 한국종교학회서 주장

 

“불국사 석가탑과 다보탑은 법화사상의 상징물이다. 석가탑과 다보탑으로 인해 대웅전 영역이 법화사상으로 연결되고, 불국사는 화엄과 법화사상이 원융적인 관점에서 혼합된 완전한 국가로의 지향을 상징한다. 불국사 대웅전의 건축적 요소와 유물은 화엄에 입각한 붓다의 존엄성과 법화에 의한 중생의 접근을 의미한다.”

12월 13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린 한국종교학회에서 ‘불국사 대웅전 영역의 이중구조에 관한 고찰-화엄과 법화를 중심으로’를 발표한 동국대 철학과 강사 염중섭 씨는 “불국사 석가탑이 화엄 사상에 입각한 붓다의 존엄성이라면 다보탑은 중생의 성불수기(成佛授記)를 상징한다”며 “이는 법화사상의 상징물”이라고 주장했다.

불국사 대웅전 영역에 화엄과 법화 사상이 이중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일찍부터 학계에서 주목돼온 사실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어떤 구조 속에서 양립하는 것인지에 대한 연구는 부진했다. 이에 대해 염 씨는 “화엄과 법화 사상이 대웅전의 이중구조 속에서 붓다와 중생을 가장 효율적으로 상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 씨는 “불국사 대웅전의 건축적 요소와 유물은 화엄에 입각한 붓다의 존엄성과 법화에 의한 중생의 접근이라는 두가지 요소가 혼합돼 있다”고 설명했다. 즉 붓다와 중생은 불교 안에서 불리(不離)이면서 불리(不離)의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의 가장 효율적인 상징적 표현이 화엄과 법화의 이중구조라는 것이다.

염 씨는 또 “석가탑과 다보탑의 존재는 대웅전 영역에 법화사상적 가치가 존재함을 가장 결정적으로 나타내주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화엄이 원융적인 세계관을 주장한다면, 법화는 一佛乘에 근거한 모든 중생의 성불수기의 관점을 획득하고 있다는 것이다. 염 씨는 또 “불국사의 대웅전영역이 화엄에 의한 기세간적인 원융(국토의 통일)을 획득하고 있다면, 법화에 의해서는 성불수기에 입각한 중생세간적인 균제화(백성의 통일)을 획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 씨는 나아가 이러한 화엄과 법화의 묘합은 궁극적인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의 완성인 불국(완전한 통일)을 상징적으로 획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씨는 또 “화엄과 법화의 이중성은 이러한 화해와 평등의 관점에서 진정한 통일의 완성을 위해 불국사의 대웅전 영역이라는 하나의 구조체계 안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양사상은 이이일이(二而一)면서 일이이(一而二)라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탁효정 기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