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스님)이 최근 선리연구원 총서1 『선불장-안거방함록과 수좌대회회록』을 발간했다. 『선불장』에는 1934년 동안거부터 1967년 하안거까지 34년 동안 선학원 중앙선원에서 정진한 스님들의 안거기록이 기재돼 있다. 또 ‘선학원 중앙선원 방함록과 선종부흥’을 주제로 한 법진스님의 논문이 수록돼 있다.
‘방함록대중질’에는 안거에 참여한 수좌의 삶을 간략히 소개했으며, ‘방함록단월질’에는 시민선원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부인(婦人)선원에서 안거에 참여했던 재가신자들의 명단을 정리했다.
이 사료들은 일제 말기부터 현대 초기까지 선학원에서 수행한 고승들의 수행이력이 기재돼 있어 근현대 불교사를 연구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는 1997년 선학원에서 발견된 것으로 원래 두 권의 책으로 나뉘어져 있다.
두 방함록 중 한 권은 1934년 동안거부터 1942년 동안거까지 15회를, 또 한 권은 1942년부터 1967년까지 26회의 안거와 참여자를 수록하고 있다.
‘선학원 중앙선원 방함록과 선종부흥’을 발표한 한국불교선리원장 법진 스님은 “중앙선원의 안거방함록은 선종부흥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며 “안거방함록에 실린 청규와 300여명의 수좌들은 선종의 중흥을 드러내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탁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