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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스테이로 타종교인 방문 유도해야”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7.12.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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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협회, 17일 ‘종교박물관’ 심포지엄 개최

종교박물관·미술관의 현황 및 향후 과제 점검

“중앙박물관과 지역간의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 관람자들에게 보다 친절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뮤지엄스테이를 개발해 박물관과 사찰의 장점을 모두 살린 새로운 문화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불교박물관의 역할과 과제를 진단하는 학술대회가 열려 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 한국박물관협회는 12월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4회 종교박물관·미술관 학술 심포지엄 ‘비전 2008-2012, 종교박물관·미술관의 전망과 과제’를 개최했다.
불교중앙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불교박물관의 현황과 전망을 중심으로 학술대회가 마련됐다.

이날 ‘불교중앙박물관의 전망과 과제’를 발표한 불교중앙박물관장 범하 스님은 불교중앙박물관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세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지속적인 특별전을 개최해 불교가 가지는 문화적 효용을 극대화하고, 지방 성보박물관과 전시교류를 통해 다양하고 풍부한 전시를 해야 한다는 것, 유물의 수집과 보존에 있어서 알려지지 않은 불교유물을 발굴해내고 훼손이 된 문화재는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존처리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불교중앙박물관과 지방 성보박물관의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범하 스님은 “불교중앙박물관은 유물의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신앙적인 면을 중시해야 하고, 유물의 전시는 법당의 이동이라는 측면에서 전시의 기본틀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찰박물관의 현황 및 실태를 발표’한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 이분희 행정관은 사찰박물관의 지역문화활동 중심지 기능을 강조했다. 이 행정관은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지방 거주자들에게 사찰박물관은 다양한 문화체험과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사찰 관람객 수의 증가는 물론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나아가 외국 관광객에게 지역문화 소개와 한국문화홍보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분희 행정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조계종단의 사찰박물관은 34개, 현재 운영중인 박물관은 21개소이다. 박물관 운영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전문인력의 부족’이다. 이 행정관은 “과거보다는 사찰박물관의 전문인력이 늘고 있으나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1∼2명의 인력이 박물관 전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찰박물관 중 말사의 유물관리나, 박물관 유물의 보수 및 전시유물의 교체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몇 군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불교박물관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치악산명주사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불교박물관의 활성화 방안으로 ‘뮤지엄스테이(museum stay)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템플스테이를 벤치마킹한 뮤지엄스테이는 기존의 템플스테이와 불교박물관 관람을 결합한 모델이다. 한 관장은 “뮤지엄스테이는 자칫 엄숙하고 딱딱하기 쉬운 템플스테이를 문화라는 양념을 첨가하여 다양한 집단과 계층으로 유도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관장은 “보수적인 성향의 타종교인들도 자녀들의 교육적인 목적으로 인해 사찰박물관에서 실시하는 문화활동에 참여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사례들이 점진적으로 늘어난다면 다종교국가인 우리나라에서 타종교인들이 자연스럽게 불교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관장은 이밖에도 △지역 주민의 평생학습장, 지역축제를 통한 불교박물관의 지역화, △해설사 기능의 확충,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 개발,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불교박물관 네트워크 구축 등을 불교박물관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최규명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장이 ‘한국교회역사박물관의 건립과 박물관의 사회교육적인 의미’를, 신성해 원불교역사박물관장이 ‘원불교역사박물관의 존재적 의미와 역할’을 발표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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