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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형의 사찰문화재 답사]

기자명 법보신문

(56) 불갑사 대웅전과 불단

맛난 굴비에, 쌀·(누에)고치·소금·눈의 흰 넷이 많다는 사백四白의 가멸한 옥당玉堂고을로 하늘의 복받은 땅天福之地 영광에 있는-20리 아래南 하늬西골자락에 자리 튼 오랜 절.
더구나, 384(침류왕1)해 강남 동진(東晋, 서울 남경)에서 바다 건너온 인도스님 행사존자行士尊者 마라난타摩羅難陀가 세웠다하는 백제 첫 절. 그 법성法聖의 법성스님이 닿은 갯가여서 법성포!-(영광 법성포) 굴비 나는.
곧, 백제불교 도래지·초전법륜지라는 땅이자 절이니 이름하여, 불갑산佛甲山·불갑사佛甲寺! 바로, 첫뫼·첫절-으뜸뫼·으뜸절이란 말. 그리고는, 아예 하나로 불갑사佛岬寺라 함! 나중에 뫼는 다시 불갑산(516m)·모악산(母岳山, 348m)으로 갈라 살려감.

또, 송광사 13째 국사인 각진국사(覺眞, 1270-1355)까지 머물러 이름난 절은 임(진)·정(유)란 끝에 쳐들어온 왜가 불질러 타버리니, 맞서 싸우다 잡혀가(1597) 도리어, 일본 성리학(주자학) 아버지가 된-절 아랫마을 큰선비 수은 강항(睡隱 姜沆, 1567-1618)이 돌아와(1600) 바로 「불갑사중수 권선시문勸施文」을 지어 힘을 보태 다시 일으켜 오늘에 이름.

1623(인조1)해에 대웅전이 서고, 석가와 미타·약사의 3신불은 무염無染스님을 머리로 한 무염파派가 쪼은 나무木부처로 1635(인조13)해에 불단佛壇 곧, 닫집 단 네모난 대臺에다 모접이-귀접이해 8모된 대좌에 모셔짐. 더구나, 이 3신불은 하늬쪽이 앞인 대웅전을 들어서면 옆쪽으로 곧, 왼北쪽에서 오른南쪽으로 앉아있어 남다름!

죽어 흘린 피는 까치가 되고 말았다는 쟁이匠人의 얼이 드러난, 대웅전(3×3칸, 다포8작, 보물830)과 불단은 으뜸절佛甲寺답게 매우 뛰어난 솜씨로 갖가지-갖은 짐승·꽃들이 꾸며진 치레들이어 잘 하나하나 살펴봐야 할 일!

이는, 1623해에서 1680(숙종6)·1743(영조19)·1764(영조40)·1825(순종25)·1869(고종6)들을 거치면서 드러난 모습으로, 이웃 선운사 대웅보전(1613·1698·1839, 보물290)·내소사 대웅보전(1633·1865, 보물291)·개암사 대웅보전(1636∼1640·1782, 보물292)에서 멀리, 설악산 신흥사 극락보전(1649·1749)·칠곡 송림사 대웅전(1686·1858)에 다시, 논산 쌍계사 대웅전(1739, 보물408)·완주 송광사 대웅전(1623·1814, 보물1243)들과 같은 끈들.

이에, 모신 나무부처도 선운사 대웅전 3신불(1633)을 비롯한 개암사 대웅보전 서가釋迦3존불(1657)·완주 송광사 나한전 서가3존(1656) 멀리의, 신흥사 극락보전 미타3존(1651)·송림사 대웅전 서가3존(1657)들도 모두 무염파 것.

이처럼, 으뜸절 대웅전·불단은 임·정란 뒤의 17세기초반이 배인 18세기 작풍에 19세기 것까지 드러낸 귀중 자료. 더우기, 송림사의 대웅전·불단과 좋이 견주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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