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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수해복구 노력은 '보살행'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오대산 월정사가 지역 불교계와 화합해 지속적이면서도 헌신적으로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강원도 수해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펼쳐 '불교'와 '사찰'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불교계는 그 동안 사회의 그늘과 공동의 어려움에는 늘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웠다.

예전에 비해 많은 변하기는 했지만 지역 사찰들은 주민들이 겪는 문제에 적극 대처하지 못했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데 궁색했다. 가톨릭의 수녀와 신부, 개신교의 목사 등이 작업복을 입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수해 복구나 재난 현장을 누비고 성금을 모금할 때 불교계 지도자와 스님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러나 월정사의 사부대중은 강원도의 전역을 돌면서 수재민들의 아픔을 달랬고 관세음보살이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중생 고(苦)를 살피듯 수재민들의 생활 터전을 재건하는데 진력했다. 월정사 불자들은 삼척을 비롯한 강릉, 동해 등 강원도 일대에서도 특히 수해 정도가 심각한 지역을 순례하면서 11차례에 걸쳐 자비의 손길을 전했다고 한다. 월정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1000여 사부대중과 함께 하루 찻집을 열어 1800여 만원의 성금을 모아 이중 1500만원을 강릉재해대책본부에 전달했다.

나머지 300만원은 오는 10월 18일 태풍 '루사' 희생자의 천도를 기원하는 합동 위령제를 봉행하는데 사용한다고 하니 그 뜻이 부처님의 '자비' 그 자체라 할만하다. 월정사가 수해 복구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은 사찰도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공동의 난제 해결에 적극 참여한다는 인식을 확산한 것 이외에도 수해 희생자를 위한 위령제를 지역 불교계와 하나 돼 봉행할 수 있는 '화합'을 일구어 냈다는 것이다. 지역 불교계의 화합을 통한 사회 참여 활동은 자연스레 포교 활성화로 이어질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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