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이 2008년에는 포교활동기반과 관련된 제도 개선과 어린이포교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교원은 1월 19~20일 양양 낙산사와 낙산 프레야 콘도 일대에서 열린 ‘포교·신도단체 임원대회’를 통해 2008년 포교 종책 방향을 설명하고 올해 어린이포교와 직장직능 불자회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이날 “올해는 종단의 포교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논의 구조와 활동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포교팀의 제도 개선을 통해 각 사업들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가는 한편, 지난해 처음 구성한 어린이·청소년포교 분야의 활동을 본격화하고 결실을 맺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교원은 우선 포교활동기반과 관련된 종법령 검토 등 광범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할 방침이다. 포교원의 김영일 차장은 “현재 포교 관련 종법령에는 포교 현실에 맞지 않는 조항이나 입법 추진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포교활동촉진위원회와 같은 다양한 위원회를 통해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논의 구조를 만들어 광범위한 의견을 확보, 종법령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교원은 어린이청소년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포교 콘텐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공개된 어린이포교 사이트와 전국 사찰의 어린이법회에서 활용될 수 있는 어린이포교 애니메이션 제작과 플래시 찬불가 및 플래시 게임의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상반기 중 애니메이션 제작을 완료해 각 사찰 어린이법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포교원은 이밖에도 그동안 신도 및 단체 중심으로 이뤄지던 포교활동을 사찰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포교 종책의 연구 및 개발과 함께 신도등록 사업에 대한 방향성 검토, 불교상장례의식, 한글법요집 활용 확대 등을 주요과제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혜총 스님은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성과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이지 않게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은 것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알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포교·신도단체 임원대회’는 포교원이 매년 정초에 개최하고 있는 행사로 각 산하단체들과 함께 하는 포교원 신년하례식이다. 매년 포교원의 첫 행사는 이 행사로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포교전진대회’라는 명칭으로 양산 통도사에서 개최된 바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포교원장 혜총 스님, 포교부장 동범 스님, 포교연구실장 도신 스님, 신흥사 부주지 우송 스님, 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신도회, 포교사단, 불교상담개발원, 서울광역신도회, 각 교구본사 신도회, 교수불자회, 대불련, 대불청 등 포교원 산하 30여개 단체 임원 250명이 동참했다.

양양=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