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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형의 사찰문화재 답사]

기자명 법보신문

57.불갑사 대웅전 불좌佛座 받침의 도깨비?

도깨비. 귀·신鬼神을 모두 우리말로 도깨비라 하자. 절에도 이 도깨비가 많다.
삶이 다하면 그 spirit은 soul이 되어 어디론가 가고, 가 있는다. 이 넋은 다시 혼·백魂魄 곧, 백·혼魄魂으로 나눠져 귀·신鬼神-귀鬼가 되고 신神이 된다.

다시말해- 鬼는, 죽어 나온 을 말하며魄爲 鬼, 이는 形이고, 陰이어, 靈으로는 음陰의 영靈-음령陰靈이며, 地(속)으로 (돌아)간歸地 것이고,
神은, 죽어 나온 을 말하며魂爲 神, 이는 氣이고, 陽이어, 양陽의 영靈-양령陽靈이며, 하늘天(위)로 (돌아)간歸天 것을 일컫는다.

鬼demon-魄-形-陰-음령陰靈-地(下)-땅의 넋
神god -魂-氣-陽-양령陽靈-天(上)-하늘의 넋
바로, 신은 혼(陽氣)이 위-하늘로 간, 승천昇天·歸天한 것(神明)이고, 귀는 백(陰形)이 밑-땅으로 간, 강지降地·歸地한 것이다. 그러니 이 둘 곧, 귀신은 잘, 제대로! 돌아간-돌아가 버린, 아무 탈 없는! 것이다.

그런데, 신神 곧, 혼이 어떡하여 승천 못한 떠돌이浮散가 나타나게 된다. 이른바, 중음中陰-중음신中陰神이다! 음기陰氣(化)가 되어 마구 달라붙고 해꼬지하여, 우리가 떠올리며 무서워하는 도깨비는 바로 이 악귀·악신惡鬼·惡神devil·ghost·specter-나쁜 도깨비를 말하는 것이다.
이 모두는 유교적인 것.

불교-절에서는 도깨비를 천신·지기天神地祇, 줄여서 지기神祇devata라 한다. 신은 하늘天(위)에, 기祇=鬼는 땅地(속)에 있음은 마찬가지!
신神에는, 그 임금인 제석천帝釋天indra-deva과 범천梵天brahma-deva들이, 祇에는 땅임금인 견로·견뇌堅牢와 지옥임금인 염라閻羅=閻魔yama, 물임금인 미르-용왕龍王nagaraja들이 있다. 모두가 탈없이 우리를 도와주는 것들이다.
나쁜 도깨비-악기惡祇(惡鬼·惡神)는 魔(魔羅mara-demon의 줄인 말) 곧, (악)惡魔가 있는데, 그 임금魔王devil은 하늘(他化自在天)에 떠도는 파순波旬이다. 그 부하라 할 나찰羅刹(食人鬼)이 있고, 그밖에 야차夜叉·아귀餓鬼·싸움귀신인 아수라阿修羅들이 있는 것이다.
나아가 절은, 중생과 깨달음을 괴롭히는 번뇌煩惱나 잠睡魔들까지도 (악)마魔라 하여, 쳐(부셔)야할 이러한 무리를 마군魔軍-마구니라 부른다.

부처가 앉은자리의 받침얼굴에 잘 새겨진! 딴 데 없는 두 짐승얼굴을 절佛·法지킴이의 미르-용龍으로만 알거나 아님, 나쁜 도깨비로 볼 수만은 없어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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