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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내 영문학술지 세계학술지로 각광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8.02.22 23:07
  • 댓글 0

2002년부터 한해 2권 발간…최근 10집 돌파
각국 150개 도서관에 배포…서구선 교재 채택

세계 석학들의 논문이나 저술 속에 한국불교가 배제되기 일쑤고, “한국불교가 중국불교의 아류인 만큼 독립적으로 서술할 필요가 없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나왔던 것이 한국불교의 현주소. 이런 가운데 지난 2002년 1월 국제불교문화사상사학회(회장 송석구)가 펴낸 첫 영문불교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Buddhist Thought & Culture」(이하 IJBTC)는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있어 중대한 분기점이 되기에 충분했다. 한국불교학의 국제화와 불교학자간의 교류, 또 창조적인 불교의 학제적 연구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일각에서는 한두 번 발간하다가 흐지부지 중단될 것이라는 의혹과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불교문화사상사학회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매년 2회씩 논문을 발간했고, 최근 제10집을 발간했다. 뿐만 아니라 10집까지 발간하면서 학술지의 위상도 크게 높였다. 학회 측에 따르면 IJBTC는 세계 주요대학과 도서관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150여 개의 각국 학술기관과 도서관에 배포하고 있으며, 하버드, 예일, 컬럼비아, 에모리, 노스위스턴대 등 해외 유수대학 도서관에서는 정기구독을 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제2집에 특집으로 실린 12편의 원효관련 영문논문은 이미 미국과 노르웨이 등 서구에서 한국불교학 강의 교재로 쓰이고 있으며, 미국종교학회(AAR) 국제불교학회(IABS) 등의 학술발표대회와 세계불교학자의 논문에 본 학술지의 인용지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IJBTC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오랜 불교의 전통을 잇고 한국불교 자체에 대한 외국학계의 관심도 크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편집위원들도 한 몫 톡톡히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편집위원장 김용표 동국대 교수를 비롯해 인도, 미국, 태국, 대만, 일본, 호주, 노르웨이, 노르웨이, 덴마크, 스리랑카 등 11개국 23명의 불교석학들이 편집위원으로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IJBTC의 괄목상대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 비하면 크게 뒤쳐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일본은 1924년 스즈키 다이세츠 등에 의해 만들어진 「Eastern Buddhist」(연 2회 발간)와 일본 NCC가 지난 1959년부터 펴내고 있는 「Japanese Religions」(연2회 발간) 등 영문학술지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이들 영문학술지가 일본불교 및 일본불교학에 대한 서구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국제불교문화사상사학회는 IJBTC의 위상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효, 지눌 등 한국불교 기획 편집 및 한국불교 관련 우수 논문 번역 소개 △불교와 타종교 문화와의 비교종교학적 연구 수록 △불교와 다른 인접학문과의 학제간 연구 수록 등 편집 방향을 설정했다. 뿐만 아니라 △학술진흥재단 등재학술지로 발전 △나라별 학문분야별 편집위원 보강 △전문 편집 인력 양성 △해외 불교학자와의 네트워크 확대 △국내외 불교 관련학자의 참여 유도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표 편집위원장은 “현대 불교학은 전통적인 학문 방법의 계승발전과 아울러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학문체계를 갖추어야 할 당위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IJBTC가 한국불교학의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세계적인 학자들과 교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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