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 등 불교문화재 15건이 한꺼번에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3월 11일 조각, 회화, 범종 등 다양한 분야의 불교문화재 15건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한데 이어 동화사 대웅전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보물로 지정된 이들 불교문화재는 2005년 문화재청이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전남․충북 지역의 사찰을 대상으로 실시한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결과 새롭게 발견되거나 재평가 된 것들이다.
가장 먼저 지정된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사진 위>의 경우 완성도 높은 고려 후기 불교조각의 진면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 건칠불의 전승과 발전과정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구례 천은사 금동불감(보물1546호. 사진 아래), 해남 대흥사 금동관음보살좌상(보물1547호),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보물1548호), 순천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 16나한상 일괄(보물1549호), 여수 흥국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보물1550호) 등도 시대와 지역을 특징을 반영한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또 불교 회화로는 17세기 영산회상도의 대표 양식을 보여주는 진천 영수사 영산회괘불탱(보물1551호)을 비롯해 해남 대흥사 영상회괘불탱(보물1552호), 순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왕도(보물1553호), 순천 선암사 33조사도(보물1554호)가 각각 지정됐다.
범종으로는 담양 용흥사 순치 원년명 동종(보물1555호), 여수 흥국사 강희4년명 동종(보물1556호), 고흥 능가사 강희 37년명 동종(보물 1557호), 순천 선암사 강희 39년명 동종(보물 1558호) 등 보존상태와 예술성이 뛰어나고 제작연대가 분명한 조선시대 작품들이 대거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외에도 대구 광역시 유형문화재 10호인 동화사대웅전을 보물로 지정예고 했다. 조선후기의 수작으로 알려진 동화사 대웅전은 30일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보물 지정이 최종 확정된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