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능인고등학교를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 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월 12일 제163차 능인학원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경주 기림사 주지이자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종광 스님<사진>이 3월 10일 능인학원 이사장실에서 불교 언론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밝힌 포부이다.
“변화에 적극적이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퇴보한다”고 운을 뗀 스님은 “현재 대구 능인고등학교의 자립형 사립고 전환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면서 “불교 종립 사학으로서의 건학 이념을 구현하고 교육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립형 사립고 전환을 통해 우수한 학생 선발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 커리큘럼의 질을 높인다면 능인고를 우수 사학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스님의 설명이다.
자립형 사립고는 정부 보조금 없이 학교 스스로 교과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교육 관련법 테두리 안에서 자체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교육하는 사립고등학교를 일컫는다. 현재 자립형 사립고로는 민족사관고 등 전국에 6개가 있으며 학생 선발과 수업 방식 등에 관해 폭넓게 재량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종광 스님은 자립형 사립고 전환으로 국고 보고금이 감소하는 대목에 대해서는 “안동과 청도 등지에 있는 법인의 부동산을 매매, 충당할 계획”이라며 “대구 경북지역 5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긴밀히 협조해 자립형 사립고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dolgor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