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불교적인 회향, 아름다운 임종에 대한 불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교계가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등 죽음 관련 전문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지관)은 5월 21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주 월요일, 수요일에 제2기 호스피스 자원봉사교육을, 6월 27일부터 한림대생사학연구소와 공동으로 3개월 과정 웰다잉 강사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정토마을은 봉녕사 승가대학 학인 스님 및 졸업생 60명을 대상으로 7월 6일부터 12일까지 불교전문호스피스 교육을 진행한다. 정토마을은 또 7월 18일까지 스님, 포교사, 재가불자 남, 여 60명을 모집, 7월 26일부터 8일 동안 같은 프로그램으로 교육한다.
불교 전문 호스피스는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사랑과 자비 정신에 기초한 정신적 돌봄을 제공함으로서 임종자가 평온한 마음으로 삶을 회향할 수 있도록 돕는 자원봉사다. 웰다잉 강사는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유도, 이를 바탕으로 죽음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잘 죽는 법’을 가르친다. 양자는 임종자를 비롯한 불자들이 죽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오진탁 교수는 “죽음 교육에 대한 교계 차원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정작 불자들의 참여는 적다”며 “이웃 종교에 비해 사회복지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