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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진흥원, 비리 이사 즉각 퇴출하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8.07.14 11:29
  • 댓글 0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직자들의 탐욕스런 종교편향이 판치는 고난의 시기에 대한불교진흥원의 이사들과 관련된 비리와 구설들이 잇따르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공공기관과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으로 고통스런 여름을 보내고 있는 우리 불자들에게 진흥원 이사들의 추문들은 개탄스럽고 통탄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국불교의 중흥을 발원한 대원(大圓) 장경호 거사의 대원력이 밑거름이 돼 출범한 진흥원은 그간 한국 불교의 희망을 상징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진흥원 이사들의 비리들은 사회적으로 용납 받을 수 없는 부도덕한 것들이다. 진흥원의 명모 이사란 자는 전 쌍용회장과 공모해 계열사의 부당지원에 가담한 혐의로 배임죄가 적용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며 김모 상임이사 역시 불교방송 사장 재임시절 공금 횡령 혐의로 구설수에 휩싸여 있다고 한다. 아마도 진흥원이 출범할 수 있도록 큰마음을 냈던 장경호 거사가 이러한 추문들을 들으셨다면 피눈물이 마를 때까지 통곡하고 또 통곡하셨을 것이 자명하다.

더욱 답답한 것은 이번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진흥원 이사회의 태도이다.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도대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이사들의 명백한 비리들이 속속 드러나 구속이 되고 입증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뒷짐만 지고 있을 뿐이다.

진흥원은 1975년 장경호 거사가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쾌척한 31억 6000만원을 재원으로 설립됐다. 장경호 거사의 대원력으로 출범했기에, 진흥원의 이사는 세간의 여느 법인 이사보다도 더 높은 도덕적 우위와 청렴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그런데도 비리와 관련된 이사들을 즉각 퇴출시키지 않고 이사회가 끌어안고 있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진흥원의 이사회가 진정으로 장경호 거사의 숭고한 원력을 받들고 있다면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속개해 비리 이사들을 즉각 퇴출시키고 장경호 거사의 숭고한 보시행을 받들 수 있는 능력 있는 이사들을 충원, 이사회를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만이 진흥원이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한 희망의 등불로 거듭나는 정도(正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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