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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아름다운 동행’ 준비위원장 세영 스님

기자명 법보신문

“대사회적 기부문화 확산에 주력”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 동행’은 사찰 보시문화를 대사회적 기부문화로 바꿔 불교가 중생과 함께 할 수 있는 주춧돌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공익기부재단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이 8월 13일 창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익기부재단 준비위원회 위원장 세영〈사진〉 스님이 ‘아름다운 동행’의 운영 방침을 밝혔다.
세영 스님은 “대다수 불자들의 보시는 사찰에 보시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며 “동체대비의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적으로 회향하기보다는 개인적 기원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그동안 스리랑카 쓰나미 해일, 태안 기름 유출, 미얀마 싸이클론 태풍 피해, 중국 쓰촨성 지진 등 긴급구호 상황이 터질 때마다 성금을 모연해 지원해왔다. 그러나 항상 이웃종교에 비해 뒤늦은 대처를 보여 마지 못해 하는 것 아니냐는 빈축을 샀던 것도 일정 부분 사실이다.

세영 스님은 “사회적으로 나눔 문화가 확산 되는 가운데 조계종은 한정된 예산과 단발성 모연만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활동에 불자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아름다운 동행’은 종단으로부터 독립 운영돼 기부로 마련된 재원을 자체 관리하고 배분해 국내외 재난 및 난민구호, 소외계층 지원, 환경 운동 등 각종 사회활동에 투명하고 발 빠른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영 스님은 사회부에서 담당했던 국내외 긴급구호 및 불교 NGO, 재가단체 등 지원에 관한 업무도 일원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기금 모연과 관련 조계종과 중복되는 업무는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아 ‘아름다운 동행’으로 일원화해 기금 모연 창구도 단일화 할 계획”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아름다운재단,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같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부재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불자들의 동참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단 차원의 공익기부재단 창립에 따른 우려도 적지 않다. 9월 중 전국 주요 사찰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각 지역 군소 복지법인이나 NGO 단체보다 ‘아름다운 동행’으로 불자들의 보시가 쏠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세영 스님은 “종교와 관계없이 여러 단체들을 지원하게 될 ‘아름다운 동행’은 사업 공모를 실시, 사업의 진정성과 참신성을 기준으로 공정한 판단 아래 불자를 비롯한 일반시민, 기업들이 낸 기금이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아름다운 동행’은 지정 기탁 후원 방법을 통해 불자들이 불교 단체에 지정 기탁할 경우 지정 불교 단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등 불교 단체에 대한 지원 창구도 열어 놓을 방침”이라며 “불교 단체들도 사회적 역량을 갖춘 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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