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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

기자명 법보신문

미친 듯이 정진하면 무한 가피 열린다

우리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 달이 지구를 도는 것, 그리고 사과가 떨어지는 것 등은 상호간에 별 관계가 없는 사건들이다. 그러나 공부한 사람들이 이들 모두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기에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가 왜 공부를 해야만 하는가? 왜 기도를 해야만 하는가? 법칙을 공부한 사람들은 사과가 떨어지고 달이 돌고 우리가 이렇게 앉아 있을 수 있는 것이 모두 중력의 법칙임을 이미 알고 있다.

끊임없이 공부를 해 나가다보면 삼라만상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게 된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며 만유인력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게으르지 말라, 부지런히 정진하라, 법을 등불로 삼고 나아가라. 자신을 등불로 삼고 나아가라 하신 이유 역시 끊임없이 공부해 나가다 보면 삶의 깊은 비밀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삶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은 기도 정진을 통해 삶의 깊은 비밀을 알게 된다. 미친 듯이 정진하라! 참고 기다려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우리의 삶은 무한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다. 인생은 보다 더 높은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정진과 전진으로 이어지는 삶은 마침내 위대한 부처님 나라에 들어선다. 무한의 존재인 우리가 유한의 세계에 탐착할 때 답답함이 있다. 유한의 현실세계 가운데 무한의 깊은 비밀을 아는 자는 행복하다. 그는 유한 속에서도 무한을 산다. 그는 영원한 정진의 사도이다.

그들은 언제나 젊다. 진보의 삶을 사는 사람, 발전과 창조 속에 사는 사람은 부처님 나라의 거룩한 영원성 속에 산다. 위대한 가피 속에 산다. 진화는 마음의 산물이요 발전도 마음의 산물이다. 만상은 모두가 마음이 지은 바 업 따라 나타난다. 왜 저차원적 존재가 생겨나는가? 퇴보한 삶의 자세 때문이다. 지옥, 아귀, 축생들 모두 그러하다. 법을 등지고 자신을 등졌기 때문이다.

우주에서의 인간의 위치는 영원한 진화적 실체이다. 모든 존재들은 봄으로 약동하기 위해 겨울을 통과한다. 우리는 왜 고통을 사랑해야만 하는가? 그를 통해 영원한 열반의 세계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인생은 슬픔과 기쁨 사이를 오가는 저울추! 그가 멈출 때 우주를 끊임없이 방황하는 우리의 여로는 끝난다. 그전까지 저울추가 만드는 기쁨과 슬픔의 세계, 시간과 공간의 세계가 계속 우리를 괴롭힌다. 시간과 공간을 정지시켜라! 유한의 세계를 정지 시켜라! 어떠한 고통도 영원하지 않다. 그를 극복할 때 유한은 극복된다. 그 곳에 가피가 있다. 자기극복 자기희생 속에서 정신적 내면적 위엄이 싹튼다. 무한이 싹튼다. 유한세계의 욕망의 통제, 극복이 인간의 우열을 결정짓는다.

인생은 끝없이 자기를 없애는 과정. 자기를 초월할 때 진정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다. 누구에게나 항상 감사와 사랑 속에 사는 사람. 그는 우주에 대한 무한 책임을 느낀다. 그를 게을리 하는 사람들이여! 끝없이 참회하라! 구도자의 여정은 끝없는 참회일 수밖에 없다. 참회는 무한과 하나 되는 길이다. 우리는 참회 가운데 하나가 되고 사랑가운데 영원하다. 참회는 사랑을 부르고 사랑 가운데 살 때 자신에게 가까워지고 타인에 가까워진다. 결국 그는 부처님과 하나 된다.

현실은 사랑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나타난 것! 원망에 찬 마음으로 세상을 걷지 말라! 길 가운데 그대의 원한이 스며든다. 참회와 사랑, 감사 가운데 영원의 길을 나아가라! 그 길 가운데 모든 고통은 극복된다.

생각하는 대로 그 사람의 운명이 전개된다. 그대가 우주 가운데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그대의 마음 가운데 우주가 존재한다. 끝없이 정진하는 자에게 삶의 깊은 비밀이 깨달음의 형태로 주어진다. 진정 우주가 그대 품안에 있는 도리를 알겠는가? 거룩한 삶의 비밀이 그대 가슴속에 있는 것을 아는가? 참다운 가피가 그대의 삶 가운데 있음을 아는가!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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