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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치열한 원력 가운데 부처님 가피 함께 한다

기자명 법보신문

내가 상대방을 돕고 싶을 때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분명히 알아야한다. 부처님께서 당신을 돕고 싶을 때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분명히 아셔야 한다. 부처님은 모두의 마음을 잘 아시지만 내가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부처님께서는 항상 ‘원력’이라는 말씀을 멈추지 않으셨다. “무엇을 원하는가?” 분명히 하라는 것이다. 보살로서 기본적으로 서원하고 발원해야 하는 것이 있지 않은가? 여래십대발원이 그것이고 사홍서원이 그러하다. 우선 마음을 일으켜라! 그래야 부처님도 당신의 원하는 바를 아시고 도와주실 일 아닌가? 우선 마음 가운데 원력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라! 지금껏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우연처럼 보이는 많은 일들이 실은 내 마음 가운데 그렸던 필연의 산물이 아니던가? 물론 마음먹었던 대로 된 것도 있을 테고 그렇지 않은 일들도 많을 것이다. 선명한 그림도 있었고 흐릿한 그림도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는 생각의 산물이기에 생각을 운명이라고 부른다. ‘뜻이 길이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과거의 생각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면 지금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5년 후의 당신의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 10년 후는? 그 같은 날을 위해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란 얘기를 하지 않은가. 절박함을 가진 사람, 눈에 불을 켜고 끊임없이 기회를 포착하려는 사람, 사생결단의 각오로 달려드는 사람에게만 미래는 문을 열어준다.

그들만이 숙명적인 찰나에 찬란한 영광을 움켜쥔다. 기회다 싶은 결정적인 순간에 준비했던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의 에너지를 최대한 발휘한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신다. 그것이 가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늘 아래 만들어진 모든 것은 그 같은 결정적 기회를 포착한 자들의 작품이다. 그들의 머릿속에 간절히 절박하게 그려졌던 것들이 현실화 되고 작품으로 남은 것이다. 행운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절박한 도전의 산물이다. 원력을 가진 자는 특유의 집중력을 가지는 법이다. 그들에게 부처님께서는 무한정의 에너지를 공급하신다. 그들은 미래의 시점에서 오늘을 산다. 오늘에서 미래를 볼 뿐만 아니라 미래에서 오늘을 본다. 원력이야말로 우리를 미래로 이끌어갈 영적 정신적 에너지의 원천이며, 이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뗏목이다.

그 같은 원력 보살에게 불가사의한 빛이 흘러든다. 원력을 지닌 자는 정녕 신심의 사람이요 꿈의 사람이요 열정의 존재다. 원력을 세우라! 원력이란 말이 어려운가? 그러면 비전(vision)이라 해도 좋다. 물론 비전과 원력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원력은 참 보살의 길과 통하지만 비전은 세속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일 수 있다. 자신의 원력이 중생제도를 위한 것인가를 항상 물어보라! 물론 개인적인 꿈도 소원도 있을 수 있다.

원력도 개인적인 것과 전체를 위한 것의 조화를 찾아라! 부처님께서는 그대의 모든 원에 동참하신다. 중생제도의 원이라거나 사홍서원 등은 얼마나 뜻 깊은가? 5년 뒤를 그려 보라! 10년 뒤를 그려보라!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그래야 성취할 수 있다. 막연하게 살지 말라! 1965년 하버드대와 예일대 출신 졸업생들에게 물었다. 당신은 졸업 후 무엇을 할 것인가? 85%가 미확정이고 12%가 어느 정도 정해졌다 했고 3% 학생들이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20년 뒤 조사한 결과 3%에 해당하는 졸업생들이 번 돈이 97%의 졸업생들의 번 돈의 한배 반에 가깝더라는 보고가 있다. 당신의 구체적인 원력에 부처님께서 열렬히 화답하신다.

평생의 숙명적 단어를 찾아라! 인생에는 많은 단어가 필요치 않다. 나도 대단히 단순한 단어 가운데 살아왔고 살고 있다. 한국불교를 새롭게 바꿔 놓는 것! 새불교! 나에게 그것 외에는 다른 단어들이 필요치 않았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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