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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종이에 먹물로 쓰면 ‘백지묵서’

기자명 법보신문

백지묵서-감지은니란

사경의 종류는 재료, 종이 등에 따라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재료에 따라서 묵서, 금니, 은니, 자혈로 구분하고 경면주사와 송화가루, 황토 등도 사용했다.

묵서(墨書)는 먹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백지에 묵서로 서사했을 경우 이를 백지묵서, 황지에 묵서로 서사했을 때는 황지묵서라고 한다. 이어 금니(金泥)는 금을 가루로 만들어 아교를 비롯한 접착제에 개어 붓으로 서사한 사경을 이르는 말이다. 고려시대 목판 고려대장경에 앞서 금자대장경이 있었다고 할 만큼 발달했었다. 이는 경전을 최상으로 장엄하고자 하는 법사리 신앙에서 비롯됐다. 은니(銀泥) 역시 금니와 마찬가지로 장엄경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백색이기 때문에 백지보다는 주로 염색한 종이에 썼다. 우리나라에서는 갈색 염색지인 상지(橡紙)와 감람색 염색지인 감지(紺紙)가 주로 바탕지로 사용됐다.

금은니는 금과 은을 병행해서 사용하는 사경으로 특별한 글자에 금니로 서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리고 자혈은 혈서로 혈서사경이며, 주로 손가락의 피를 내 오랜 시일에 걸쳐 사성한다.

또 종이의 종류에 따라서는 백지, 황지, 자색지, 감지 등으로 구분한다. 백지는 흰 종이를 말하고, 이것이 기본이 된다고 해서 저지라고도 한다. 황지는 치자물을 아름답게 들인 황색 종이를 말한다. 그리고 자색지는 옛 부터 가장 이상적인 색이자 최상의 색으로 인식되어 왔다. 때문에 백지묵서 사경일 경우에도 표지화와 변상도는 가장 이상적인 빛깔인 자색지에 가장 귀한 재료인 금니와 은니를 사용했다. 감지는 저지 또는 마지를 검은빛을 띤 감람색으로 염색한 종이를 말하며 상지는 저지 또는 마지를 갈색으로 염색한 종이를 말한다. 이 상지는 도토리 열매를 삶은 물에 담가서 염색한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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