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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

기자명 법보신문

부처님 법 속에 모든 문제 해답있다

제행무상(諸行無常). 무상은 변화다. 변화가 인생이다. 변화는 수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문제는 두 가지 특성을 내포한다. 진급이냐 낙방이냐다. 끊임없는 전진을 위해서는 문제를 잘 풀어야 한다. 항상 문제 풀이를 위한 준비 속에 사는 것이 인생이다.

결국 인생은 수험생의 그것이다. 인생은 영혼의 학교다. 문제풀이의 능력을 기르는 것이 인생의 중대한 과제다. 인생은 결국 문제의 연속이고 우리는 주어진 시간 내 그 문제들을 제대로 풀어야 한다. 부처님께서 유언처럼 남기신 가르침 역시 중생인 수험생을 위한 가르침이다. “게으르지 말라. 부지런히 정진하라. 법을 등불로 삼고 네 자신을 등불로 삼고 나아가라”

부처님 법속에 모든 문제의 해답이 있기에 부처님 법은 영원한 공부의 대상이다. 내 마음 가운데 계신 부처님께 끊임없이 물어야 하기에 자신을 등불로 삼아야한다. 끊임없이 닥쳐오는 문제를 풀며 우리는 발전해나간다. 맞붙어 싸우는 상대가 나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나의 기술을 발전시켜주듯이 갖가지 문제는 나를 발전시킨다. 진정 문제를 잘 푸는 능력의 배양이야말로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대한 요체다. 어떻게 하면 문제를 잘 풀 수 있는가?

무엇보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아야만 한다. 부처님 가르침을 부단히 연마해야 한다. 부처님을 항상 만나야 한다. 그곳에 무량한 가피가 있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에고(Ego)의 극복이요 무아(無我)의 길이다. 에고(Ego)가 사라질수록 문제가 잘 풀린다. 나를 버릴수록 문제의 해결책이 잘 보인다. 참으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나를 버리는 데 있다.

공(空)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무아(無我)를 강조하는 이유 역시 성공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다. 나를 비운 자, 겸허한 자만이 진리에 도달할 수 있기에 겸허한 마음으로, 텅 빈 마음으로 문제를 풀라는 것이다. 욕망이 눈을 가리면 문제의 해결책은 요원해진다. 진리에 도달하려면 욕망의 통제가 절실하다. 안락한 생활의 노예가 되면 진리의 추구가 어려워진다. 당연히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 문제의 해답은 진리이기에 불순한 마음, 지저분한 욕망, 추잡한 망상이 가득한 데 진실을 추구하고 진리를 갈망하는 마음이 생길 까닭이 없다. 사치와 허영 향락 낭비의 생활에 빠지는 자, 진리와 진실에 도달할 수 없다. 문제의 바른 해답에 도달될 수 없다.

해답은 항상 자기 정화로부터 온다. 그곳에 부처님의 가피가 있다. 진리는 설명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실행되기 위한 것이며 그 길은 자기정화에 연결 돼 있다. 자기정화의 길은 진리의 실천이며 문제의 올바른 해답과 맞닿아 있다. 영원의 길은 진리로 포장되어 있으며 참된 문제의 해답을 위해서는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에 헌신하고 진리에 봉사하며 진리를 위해 살아야 한다. 진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불생불멸의 사상과 인물은 진리의 토양 위에 뿌리를 박았기 때문에 문제풀이의 대가였으며 인류의 거목으로 자랐다. 부처님의 가피는 그와 함께했다.

진실은 언제나 승리한다. 진리를 따라가야 문제의 올바른 해답이 있다. 진리와 함께 하지 않는 자, 패배할 수밖에 없다. 항상 자신의 진리성, 법성의 부족을 탓하라! 남을 비판하기보다 나를 비판하라. 우리는 스스로가 옳지 않을 경우가 놀라울 정도로 많다. 항상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라! 그리고 비판에 노출됨을 두려워 말라! 위대한 사람들일수록 자신의 잘못에 대해 과감했다. 그들은 자기를 던지는 데 용감했다. 문제를 풀기 위해 과감히 자기를 던졌다. 그들은 “참기 어려웠지만 참았노라. 견디기 어려웠지만 견디었노라”고 외친다. 그들은 비움과 던짐의 미학 속에 살았기에 문제 해결의 명수였다.

부처님은 그 같은 체험을 팔만법장으로 남겼다. 팔만법장은 문제해결의 정수다. 순수의 길이다. 순수해져라. 그러면 진리와 하나 될 것이다. 에고(Ego)를 버려라. 평범해져라. 그러면 그대는 비범해질 것이다. 부처님과 하나 될 것이다. 문제해결의 법장이 될 것이다. 영원한 가피의 화신이 될 것이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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