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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

기자명 법보신문

모든 고난은 무한 가피의 보고이다

고통 받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마음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 가득하다. 부처님은 고통 받는 사람을 특히 사랑하신다. 무슨 방법으로든 도와주시려한다.

유마 거사는 중생이 아프기에 나도 아프다고 말했다. 여러 아들 가운데 모자라는 아들을 눈물 흘리며 사랑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나라 안팎이 어렵다고들 난리이다. 과거 수많은 어려운 날들을 이겨오지 않았는가? 또 이겨낼 것이다. 겁먹지 말라!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굳건한 의지를 다지라! 모든 고난은 다가올 즐거움을 향유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새가 자유를 향유하고자 하면 새장에 갇히는 고통스런 경험을 겪어보아야만 한다. 물고기가 물속에 평생을 살며 물 밖으로 나가보지 않으면 물의 가치를 알 기회는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 고난보다 더 중요한 작품의 길은 없다. 우리는 갖가지 고통의 능선을 넘어 영원의 길을 가는 구도자다. 고행의 길은 끝이 없다.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고행의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절망의 영원한 밤만 계속되는 법은 없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어쨌든 따스한 봄이 찾아들지 않는가?

탁월한 성자들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그들을 위대하게 만드는가? 한마디로 말할 수 있다. 고난이다. 고통이 그들을 위대하게 만들었다. 고난보다 더 탁월한 교육은 없다. 고난은 참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고통과 고난은 진리로 통하는 최고의 길이다. 온갖 고난과 장애로 실패할 듯 보이는 경우에도 필히 성공을 확신하라! 흔들림 없는 신념을 지니고 고난과의 싸움에 매진하라! 분명히 이룰 것이다. 그때 부처님의 거룩한 가피가 항상 함께 하리라! 오늘의 고통을 극복하려는 분투, 노력의 모습이 바로 그대의 내일의 모습을 결정짓는다.

고리대금업자 록펠러는 채무자들이 던지고 도망간 석유 시추 탑 앞에서 한없이 울었다. 결국 자기가 파 보기로 했다. 얼마 파들어 가지 않아 석유가 펑펑 쏟아졌다. 99도까지 열을 높인다 해도 1도가 모자라면 끓지 않는다. 네 마음을 파라! 거기에는 석유 못지않은 거대한 보고가 있다. 보물 샘이 있다. 절대 속지 않는다. 펑펑 솟는 보물이 끊이지 않으리라. 파기를 멈추지 않는 한 분명히 샘은 터지게 되어있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희망을 잃지 마라! 희망을 잃으면, 용기와 의욕을 잃으면 진실로 패망이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무엇이 암을 발생시키는가? 무엇이 면역력을 약화시키는가?

모든 병은 발생하기 직전 강력한 스트레스가 덮쳐온다. 절망 무력감 자포자기의 마음이 된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전반적으로 전개된다. 스트레스가 신체의 면역체계를 파괴한다. 비정상 세포가 증가하고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겨 암세포 성장의 최적조건을 이룬다. 하루만 햇볕을 쬐고 아흐레 추위가 오면 식물은 죽는다. 하루만 부처님을 찾고 열흘 부처님을 등지면 그 사람은 죽는다. 충신이 하나만 있고 간신이 아홉이면 어찌 되겠는가? 그 왕은 죽는다.

고통 속에서도 부처님을 만나라. 법과 하나 되라. 부처님은 진리의 태양이다. 인간은 원래 고통스럽게 태어났다. 고통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고통 속에서 부처님을 찾는 삶을 계속하라. 그대는 위대하게 될 것이다. 희망을 가진 자의 행로는 시련극복의 길이다. 자기 자신을 초월한 때만 진정 자기 자신일 수 있다. 물질을 이겨라. 물질에 떨어지면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고차원의 자아는 내안에 거주하는 부처님이시다. 고차원의 자아는 하나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철저히 검토하면 우리 속에 반영돼 있는 부처님 나라를 찾을 수 있다. 전 우주는 하나의 거대한 의식이다. 내가 곧 우주다. 우주를 호흡하라. 나를 부처로 만들라. 인간 최대의 잘못은 부처인 나를 단순한 육체로 전락시킨 점이다. 무엇이든 이미 받았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라. 고통은 감사가 모자라고 가피가 모자라 막힌 상태이다. 미리 감사하라! 항상 감사하라! 가피가 넘실댈 것이다. 고통은 가피를 힘입는 첩경이고 성취의 지름길이다. 자신 있으면 되고 자신 없으면 안 된다. 모든 고난은 무한가피의 보고이다.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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