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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주년] 법보신문과 세상을 바꾼 도반_③승가원자비복지원력 12년 장애없는 세상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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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10.28  16: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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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중증장애아동 18명은 지난 봄 (주)그랜드코리아레저 직원들과 서울 여의도 거리로 봄나들이에 나섰다.

“안녕하세요. 해피 승가원입니다. 100원을 나누시면 삶은 200% 행복해집니다.”

전화를 걸면 어김없이 수화기 너머로 행복바이러스가 흠뻑 전해진다. 바로 장애인복지 특화법인인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종범) 직원들의 첫인사다. 이들은 이생에 불편한 몸과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돕는 도반들이다.

1996년 조계종 중앙승가대학교가 부처님 자비사상과 중생구제의 원력을 복지사업에 구현코자 설립한 승가원. 특히 승가원은 ‘자비복지’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 분배를 정책적, 제도적으로 시행하는 사회복지가 공생(共生)이라면 자비복지는 후원자와 수혜자 모두 행복을 누리는 공성(共成)의 복지라는 것이다. 즉 후원자, 봉사자, 종사자 등 나누는 이들과 장애인들이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복지를 말한다. 이 같은 자비복지는 2000년 12월 5대 이사장으로 종범 스님이 취임한 이래 투명성, 신뢰성, 전문성을 3대 운영 방침으로 삼으면서 구체화됐다.

후원자들의 철저한 관리와 투명한 후원금 운용은 후원자들에게 신뢰를 가져다 줬고, 자원봉사자들은 승가원 산하 시설에서 몸으로 승가원의 장애인 복지 전문성을 느꼈다. 자연스럽게 자원봉사자가 후원자로, 후원자가 자원봉사자로 경계를 넘나들었고 기업들과 불자들 역시 승가원 후원자와 봉사자를 자처했다. 승가원의 자비복지 이념은 2005년 9월 제3회 서울사랑시민상 복지부문 우수단체로 선정되는 등 교계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인정받는 복지법인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이었다.

승가원이 얻은 신뢰는 교계 최대 장애인생활시설인 이천 승가원자비복지타운(구 소쩍새마을)과 서울시 최대 장애아동생활시설 승가원장애아동시설, 성북그룹홈 1호와 2호, 승가원성북장애인복지관, 삼전과 한솔종합사회복지관, 미아3동과 번2동 그리고 중계1동 어린이 집 등 산하 시설의 원활한 운영이라는 상승효과도 가져왔다. 그리고 각 산하 시설은 지역 복지우수단체로 한 번 정도는 꼭 선정된 경험이 있으며, 승가원은 연이어 산하 시설들을 위탁 받는 등 지역민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현재는 투명성과 신뢰성,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기후원자가 1만 2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재정 구조를 갖췄다. 또 행복나누심기, 네이버 해피빈 콩 기부, 자비나눔 등 달기, 자비나눔 저금통 등 다양한 후원방법으로 비정기 후원자들의 공덕까지 챙기고 있다. 특히 생후 100일된 아이부터 9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후원자로 동참하는 것도 승가원만의 자랑이다.

「법보신문」과는 침체된 보시문화 활성화를 위해 2007년 3월 도반의 인연을 맺고 8개월 간 ‘장애아동 수술비 및 재활치료비 모금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 기간 동안 2000만원의 후원금이 모연됐으며 신규 후원자 1100명이 참여하고, 휠체어 등 뜻있는 불자들의 특별 후원이 잦아지는 등 침체된 교계 보시문화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교계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장애인복지 특화법인으로 우뚝 서려는 승가원의 욕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11월 1일 이천 승가원자비복지타운에서 생활하는 180여 장애인가족들을 굽어 살필 노천불을 봉불하고, 서울시 내 장애인 치료센터 건립을 구상 중이다.

승가원 관계자는 “올 연말 완공 예정인 이천 재활치료센터 외 서울 시내 장애아동 치료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의 의료와 재활을 책임질 시설까지 완비한다면 교계 안팎에서 자비복지 이념을 실천하는 명실상부한 장애인복지 특화법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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