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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 이야기]자비-사랑의 마음속에 가피의 나라가 있다

기자명 법보신문

“온 세상을 향해 한없는 자비심을 내라”

부처님께서는 항상 하시는 말씀이다. 부처님 마음은 한없는 자비심이다. 견성을 한다 할 때 한없는 부처님의 자비심과 만나는 것이요. 성불한다 할 때 그것 역시 한없는 자비심과 하나 되는 것이다. 자비심과 사랑은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다른 것으로도 같은 것으로도 쓰이는 수가 있지만 하나의 마음이 부처님 마음이라 하겠다. 하나는 사랑이요 자비심인 때문이다. 일상(一相)이 무상(無相)이라 하나는 정녕 무한이요, 사랑이다. 인간의 마음 가운데는 무한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왜 그런가? 우리의 마음 가운데 무한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무한은 하나다. 사랑이다. 자비다. 이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단어는 무엇인가? 그것은 ‘나’이다. 무한의 사랑이 우리의 마음속에 가득한데도 그를 깨닫지 못하고 “고독하다, 외롭다”하는 자를 중생이라 부른다. 부처님은 자비이시고 사랑이시기에 사랑과 자비가 있는 곳에 부처님의 무한 가피력이 함께 하신다. 부처님께서 항상 法이 있는 곳에 내가 있다 하신 말씀처럼 사랑과 자비 있는 곳에 부처님 계시다.

법 역시 만생명을 살리는 사랑과 자비이기 때문이다. 법을 어기는 자 법을 모르는 자 부정부패한 자는 모두 사랑이 없는 자이다. 자비가 없는 자이다. 참 자기를 잊은 자요 이웃과 나라와 우주를 잊은 자다. 사랑과 자비의 길이 법과 하나 되는 길이요 부처님의 무량가피와 하나 되는 길이다.

공부 중에 가장 탁월한 공부는 사랑을 일깨우는 공부요, 자비를 일깨우는 공부다. 부처를 만드는 공부다. 그대의 말 가운데 사랑이 있게 하고 그대의 생각가운데 자비가 있게 하고 그대의 행동 가운데 부처님이 있게 하라. 그대 사랑의 크기만큼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신다. 사랑이 없는 곳에는 부처님도 계시지 않고 사랑이 결핍된 곳에는 질병이 온다.

사랑의 크기만큼, 버리는 것만큼 거둘 수 있다. 다 주면 다 얻는 것이요 베푸는 것만큼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 최상의 공양은 부처님께 모두를 바치는 것이요 사랑의 마음일 때 하나로 묶이고 자비의 마음이 될 때 통일성이 생긴다. 상대에게 베풀면 상대를 지배할 수 있고, 하늘에 베풀면 하늘을 지배 할 수 있으며, 귀신에게 베풀면 귀신을 지배할 수 있다.

물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면 당연히 부처님을 내편으로 할 수 있다. 그에게 가피는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항상 상대에게 베풀어라,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펼쳐라.

베풀면 베풀수록 풍요로워진다. 그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우라. 그러면 그대는 정상에 오를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자비의 공덕을 항상 생각하라. ①평안한 삶을 살며 ②항상 몸과 마음이 건강하며 ③악몽을 꾸지 않으며 ④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⑤일체 중생과 보이지 않는 세계의 도움을 받으며 ⑥모든 신들이 옹호를 하며 ⑦갖가지 불ㆍ물ㆍ독ㆍ칼 등의 해를 입지 않는다. ⑧쉽게 삼매에 들어가고 ⑨항상 안색이 밝고 빛나며 ⑩하늘나라에 난다.

항상 사랑과 자비 속에 살라. 모두를 주변에 모을 수 있다. 사랑의 마음 가운데, 베푸는 마음 가운데 질병은 없다. 사랑과 자비심이 가득하면 사람이 변한다. 탐욕이 멈출 때 부처님 나라에 난다. 사랑은 빛이요 광명이다. 현대 의학에서는 사랑의 마음 기도의 마음 가운데 암세포를 깨는 물질인 셀로토닌이 생산된다고 밝히고 있다. 햇빛에 내놓기만 하면 시든 식물들도 살아난다. 부처님은 진리의 태양이시다. 부처님을 향하기만 하면, 사랑의 마음이 되기만 하면 생명력이 왕성해진다.

또 세균학자들도 사랑의 마음이 되면 세균의 독성이 녹아진다고 보고하고 있다. 시비의 마음이 되면 강한 독성을 띤 균이 되지만 사랑의 마음이 되면 세균은 그 마음에 감화된다는 것이다. 마음을 바꾸는 것으로 독성이 녹아지고 병이 낫는 것이다. 사랑의 마음이 되면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고 위해가 닥쳐오지 않으니 마음을 밝게 하면 위험에서 벗어난다. 지자무위 우인자박 득실시비 일시방각(知者無爲 愚人自縛 得失是非 一時放却)하는 곳에 부처님 가피의 나라가 열린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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