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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곡문도-해인사 지족암, 19일 사리탑 제막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8.11.21 11:28
  • 댓글 0

“일타 스님의 百千三昧에 귀의합니다”
종정 법전 스님 등 입적 9주기 추모 법회도

‘지계 보살’로 존경받는 전 조계종 전계대화상 동곡당 일타 큰스님의 입적 9주기를 맞아 사리탑과 탑비가 법보종찰 해인사에 봉안됐다.

동곡문도회(문도대표 혜인)와 합천 해인사 지족암(감원 향적)은 11월 19일 합천 해인사의 비림(碑林)에서 일타 스님의 사리탑과 탑비의 제막식에 이어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일타 스님 입적 9주기 추모법회를 엄수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추모 법어를 통해 “일타 스님께서 일생 동안 닦고 이룬 덕행과 교화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본래 여여(如如) 하여 움직이지 않더니 오늘 사리탑으로 모습을 나투니, 대천의 세계가 모두 무너지고 없어질지라도 백천삼매(百千三昧)를 갖춘 이 물건만은 언제나 신령할 것”이라고 스님의 수행력을 회고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 역시 “수행과 계율에는 엄격하면서도 언제나 해맑은 미소로 중생을 이끈 스님의 정법안장을 기리며 거듭되는 정진으로 조계종지를 세계에 선양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종단의 행원을 강조했다.

해인총림 방장 성철 스님의 사리탑 아래 터에 조성된 일타 스님의 사리탑은 석(石) 조각가 이영섭 씨가 수작업으로 조성했다. 가로와 세로 길이 각 2.4m에 사각 형태인 사리탑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고졸미(古拙美)가 일품이다. 네 각에 사자상을 배치해 전통 문양의 아름다움과 간결한 현대미가 조화를 이루었다. 탑비는 가로 2.5m, 세로 3.7m로 꽃구름 장식이 장엄함을 더한다. 붓글씨는 유형재 씨가, 각자는 나익환 씨가 각각 맡았다. 비문을 쓴 유형재 씨는 2006년 여름 한 달 동안 본문 3,637자를 1자 3배로 사경해 1만 911배를 올린 끝에 일타 스님의 비문을 완성했다. 문도 대표 혜인 스님은 “은사 스님의 가르침과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은사 스님처럼 사는 길”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일타 스님은 선과 교, 율 삼학을 겸비한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선지식으로, 스님의 출가를 따라 친가와 외가를 합해 41명이 산문에 들어 출간과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1943년 고경 스님을 은사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1949년 범어사 금강계단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와 보살계를 구족했다. 1954년 오대산 적멸보궁에서 3000배 7일 기도 끝에 오른손 손가락 중 네 개를 소지공양 올렸으며, 6년 결사를 원력으로 오후불식과 장좌불와 수행을 실행하기도 했다. 해인총림 율주과 조계종 전계대화상 소임을 지낸 일타 스님은 1999년 12월 5일 원적에 들었다.

한편 일타 스님의 사리탑 제막식에는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비롯, 총무원장 지관, 해인총림 원로 도견, 영축총림 원로 초우 스님 등 종단을 대표하는 어른 스님들이 대거 동참, 일타 스님의 가르침을 기렸다. 또 혜인, 혜국, 법타, 향적 스님 등 동곡문도회 스님들과 사부대중 500여 명이 운집, 큰스님을 가르침을 되새기며 추모했다.

해인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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