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과 태고종이 신촌 봉원사 소유권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태고종 봉원사 측이 최근 주변 토지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개발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태고종 봉원사 측은 최근 ‘봉원사 성역화 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공동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태고종 봉원사 측은 공동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사중 스님들에게 친분이 있는 건설업체를 추천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은 조계종과 협의 없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 조계종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태고종 봉원사 주지 환우 스님은 “아직 조계종 측으로부터 땅을 나눌 것인지, 돈으로 보상할 것인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공동사업자를 모집하는 것은 조계종 측이 돈으로 보상을 요구할 것을 대비해 준비절차를 밟는 것일 뿐 당장 개발에 착수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