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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수행처]사경˙사불

기자명 법보신문

보고 읽고 쓰고 그리며 불성 깨우다
마음평정-집중력 강화도
현대적 수행법으로 정착

부처님의 가르침이 새겨진 경전을 한 자 한 자 쓰며 삼매에 젖어드는 사경 수행. 부처님이 열반한 이후부터 제자들이 조려나무 껍질인 패엽(貝葉)에 범어로 기록한 패엽불전에서 유래한 사경은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 걸쳐 가장 왕성하게 이뤄질만큼 높은 호응을 받았던 수행이었다.

사경은 마음이 평정하지 않으면 글자가 흐트러지게 마련이다. 한 자를 사경할 때도 일념으로 글자에 담긴 진리를 갈파하려는 진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마음이 흐트러지면 글자도 진리도 삐뚤어지는 법이다. 이처럼 진리에 대한 참구 자세의 흐트러짐을 찰나에도 허락지 않는 사경은 자신의 업을 소멸하는 참회를 통해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수행이다. 그리고 그 수행 공덕을 중생에게 회향하는 대승적 수행 방편이다.

『금강경』에는 “삼천대천 세계에 가득하도록 칠보(七寶)를 보시한 공덕보다 경전 네 구절(사구게)을 수지하고 전하는 공덕이 더 수승하다”고 사경의 공덕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사경 수행의 경우 함께 모여 수행할 수도 있지만 바쁜 직장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집에서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일념의 상태로 몰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학생들에게도 인기 높은 수행법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특수성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불 수행. 그럼에도 사불 수행은 많은 이들에게 독자적인 수행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전을 필사하는 사경과 더불어 현대인의 수행법으로 급속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불 수행은 동산불교대학 등 교양대학의 미술학과에서도 사불 수행을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사불수행연구회 회장 법인 스님은 “사불은 완벽한 깨달음을 이루고 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있는 부처님을 그려 불보살을 닮아가는 수행법”이라며 “그림이라는 형상을 통해 온갖 번뇌를 없애고 형상을 뛰어넘는 깨달음으로 가는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소정 기자 as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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