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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무 문화재청장, “회의록 조작 안했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9.02.16 10:49
  • 댓글 0

11일, 조계종 부장단 항의 방문서 공식 부인
자문위원측 “청장도 잘못 말하고 있다” 반발

‘문화재청이 국회 문광위 의원에게 제출한 미륵사지 석탑 해체복원 자문회의 회의록이 조작됐다’는 「법보신문」의 보도와 관련, 이건무 문화재청장이 “그런 일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이 청장은 2월 11일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졸속 발굴’과 관련해 조계종 재무부장 정념 스님을 비롯한 사회부장 세영, 문화부장 수경 스님 등 총무원 대표단이 문화재청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최문순 의원에게 보낸 회의록은 조작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이 자리에 배석한 총무원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건무 청장은 “최 의원이 요청에 따라 지난 1월 13일 자문회의 회의 당시 촬영된 동영상을 보냈다”며 “이 내용을 살펴보면 최 의원도 이해가 될 것”이라며 회의록 조작 의혹을 부정했다.
 
이에 대해 회의록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미륵사지석탑보수정비 자문위원들은 “이제는 문화재청장까지 사실을 잘못 말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특히 한 자문위원은 “문화재청장이 어떤 근거로 조작이 없었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속기록을 쓰고 녹음했던 엄연한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문순 의원 측은 2월 11일 오전 이번 미륵사지 해체복원의 실무책임을 맡은 배병선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이 의원실을 방문, 당시 회의 내용이 담긴 동영상 CD를 제출해 현재 회의록과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의원 측은 자문회의 원본 음성파일을 요구한 것이 2월 6일임에도 11일에서야 제출했다는 점에서 문화재청이 동영상 파일마저 조작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최 의원 측은 동영상 원본 파일이 조작됐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문순 의원은 “첨단 장비를 갖추고 문화재 발굴, 조사를 하는 문화재청에서 회의록 원본을 달라는 요청에 ‘특수파일로 제작돼 복사가 힘들다’며 차일피일 미룬 점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며 “만약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동영상마저 조작했다면 끝까지 추적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문화재청장은 이날 조계종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어찌됐든 이번 일과 관련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향후 탑 등 불교문화재와 관련된 발굴, 조사 시에는 불교계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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