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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소조불 복원 어떻게 진행되나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9.02.16 10:55
  • 댓글 0

최고 석학들로 자문위원회 구성
신라 석불 참조 구체 방안 마련

 
기림사 채색소조불에서 나온 복장유물을 살펴보고 있는 문화재 관계자들.

천년고찰 경주 기림사는 보물이 즐비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사찰 중 한 곳이다. 대적광전(보물 제833호), 건칠보살좌상(보물 제415호), 삼신불(보물 제958호), 복장유물(보물 제959호) 등을 비롯해 오백나한상, 약사전 등 많은 지방유형문화재가 기림사에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 발견된 문화재들은 기림사로서도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중에서도 채색소조불은 조선시대 불상양식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과 함께 현재 남아있는 통일신라 목불이나 소조불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도 엄청난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불상에 여러 가지 채색을 했다는 점 또한 놀라운 발견으로 일컬어지는 만큼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 되는 까닭이다.

기림사가 동방대학원대학교에 실무를 전담토록 하면서도 서둘러 문화재계의 베테랑들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신심과 전문성을 접목시킴으로써 가장 불교적이면서도 현대적이고 완벽한 복원을 이루겠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2월 3일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정영호 전 문화재위원, 홍윤식 전 문화재위원, 김동현 현 문화재위원, 박상국 현 문화재위원, 박성실 현 문화재위원 등도 이러한 기림사의 뜻에 공감해 복원 계획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또 이들 자문위원들은 그동안 대부분 불교문화재가 신앙의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내려다보듯 조사했던 기존의 조사 연구 관행에서 벗어나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낯설지만 전통적인 방식을 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원래 형태를 전혀 알 수 없는 얼굴 복원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통일신라 석불 등을 참고해 신체와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자문위원들은 또 불상분야(정영호), 복장분야(홍윤식), 건축분야(김동현), 전적분야(박상국), 의류분야(박성실)를 각각 맡아 원형 복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체계적이고 치밀한 연구를 병행해 이를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림사는 연내에 복원을 마무리해 약사전에 삼존을 다시 봉안하는 동시에 이번 문화재들에 대한 상세한 조사보고서를 관련기관에 제출하고 문화재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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