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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불교회-신도회 '김장보시' 시즌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맛있게 먹을 이웃 생각에 힘이 불끈'

11월 24일 오전 8시, 일산에 살고 있는 류태곤(42·忍行) 씨는 서둘러 집을 나섰다. 오늘은 자신이 속해 있는 은평구청불자회에서 관내 사찰인 삼천사로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을 떠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총무를 맡고 있는 그가 도착한 시간은 9시 무렵. 약속한 시간보다 1시간 먼저 도착한 류 씨는 다른 봉사자들이 버무려 놓은 배추를 장독으로 옮기는 일을 맡았다.

철도 기관사-구청불자 정기 참여

이날 은평구청불자회 회원 12명이 사찰 신도들과 함께 담근 7000여 포기 배추는 1년내 사찰의 밑반찬이 될 뿐 아니라 등산객 점심공양에도 요긴하게 쓰이게 된다. 류태곤 씨는 '불교를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일했다'며 '몸은 피곤해도 맛있게 먹을 이웃들을 생각하니 힘이 저절로 솟는다'고 말했다.

최근 김장철을 맞아 직장직능불자회와 신행단체에서 이웃들을 위한 김장담그기 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7년째 김장담그기 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은평구청불자회를 비롯, 철도청불교단체협의회 구로승무사무소와 서울열차승무사무소, 고운사 신도회, 안흥사 신도회 등 불교모임은 재적 사찰 외에도 등산객이나 불우이웃을 위한 김장담그기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구로승무사무소법우회 회원 40여 명은 12월 3·4일 이틀간 구로종합사회복지관에서 김장담그기 봉사를 펼친다. 근무가 일정하지 않은 직업의 성격상 비번 회원들이 번갈아 참여하는 이번 봉사에는 배추 2000포기를 담궈 지역 독거노인들이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98년부터 김장담그기에 참여하고 있는 법우회는 김장값으로 50만원을 이미 전달한 상태다.

김장비 보시-무의탁 노인에게 전달도

또 서울열차승무사무소법우회도 12월 7일 인근 지역사찰로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을 떠날 예정이다. 2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인 이번 봉사활동이 회원들간에 친목을 다져주고 신심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승경 회장의 설명이다.

사찰신도회에서 지역 복지관을 찾아 김장을 함께 담그고 이를 지역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주는 봉사활동도 활발히 일고 있다. 고운사 지장회, 유하사·봉서사 신도회, 모선암 나눌회 등도 지난 11월 25∼27일 고운사에서 운영하는 의성노인복지관을 찾아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에 담근 400여 포기의 배추는 독거노인과 복지관을 찾는 노인들 밑반찬으로 이용된다.

심신강화-불교 이미지 제고에도 한몫

경산 백천사회복지관 인근에 위치한 불광사·안흥사 신도회는 12월 2·3일 복지관이 실시하는 김장나누기 행사에 참여해 지역내 불우이웃들의 집을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백천사회복지관 배종호 대리는 '불교단체들의 참여는 손길이 많이 가는 김장담그기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역내 불교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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