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갑자기 남편을 여의었습니다. 이 슬픔을 어떻게 견뎌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슬픔도 집착이고 자기 생각입니다. 우리 마음이 무엇인가에 사로잡혀 있기에 슬프지만, 한 생각 벗어나면 아무 일도 아닙니다. 그러니 가시는 분이 편안하게 가도록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화제의 코너’로 주목받고 있는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의 즉석 문답형식의 대기설법 현장이 부산과 울산에서 새롭게 마련된다.
정토회는 4월 1일 부산 해운대 정토회 법당에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봄 정기 강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법석은 법륜 스님이 국내외 정토행자들과 일반인들을 위해 2년 만에 마련한 첫 번째 즉문즉설의 자리다. 법회에는 300여 사부대중이 운집해 자리를 가득 메웠고, 다수의 사람들이 질문을 희망하는 등 즉문즉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석한 사람은 누구든지 질문을 할 수 있는 이 법석에서 남편과 사별한 젊은 주부의 애환부터 부모와의 갈등, 자녀에 대한 염려, 수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의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남녀노소가 자신이 고민해 온 질문을 던졌다. 법륜 스님은 질문을 듣고 곧바로 답을 제시하며 “상대방에 대한 집착을 놓고 자신을 바로 보는 것이 곧 참회이자 신행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즉문즉설 강좌는 이날부터 6월 3일까지 2개월 동안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 정토회, 오후 7시 30분에는 울산 정토회에서 각각 진행된다. 부산과 울산에서 열린 법석은 일주일 후 전국 32개 지역과 해외 16개 지역 정토회 법당에서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은 최근 10여 년에 걸쳐 1000회를 넘겼다. 그 동안의 강의록은 다수의 책으로 엮어져 종교부문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바 있으며, 모 포털사이트에서는 ‘스님께 물었다’라는 코너로 즉문즉설 문답을 소개해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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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