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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딛고 호남 대표도량 발원”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9.04.06 16:34
  • 댓글 0

광주 대원정사, 3월 21일 대웅전 상량식
수행종합센터 등 건립…인재불사 주력

 
 
광주 대원정사는 3월 21일 대웅전 중창불사 상량식(사진 위)을 봉행했다. 아래는 대원정사 신축불사 조감도.

“불자들의 신행공간이었던 대웅전을 하루아침에 잃어 그동안 불자님들께는 물론 여러 대덕 큰스님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부처님 집을 지키지 못한 죄업을 참회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진행해 왔던 대웅전 불사가 2년 만에 드디어 상량식을 봉행하게 되어 가슴 한편이 뭉클해집니다.”

지난 3월 21일 광주 대원정사 주지 일화 스님이 대웅전 상량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며 눈가에 맺힌 이슬을 조용히 닦아냈다. 지난 시간 어려웠던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쳤기 때문이리라.

2007년 6월, 광주 지역 불자들의 대표적 신행공간이었던 대원정사는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대원정사 대웅전의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은 한 순간에 전소돼버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대웅전과 불과 1~2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범종각과 산신각은 화마에 견뎌냈지만 주변 요사채는 대부분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문화관광체육부의 전통사찰 지정을 불과 4년 앞두고 발생한 터라 안타까움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었다. 그러나 주지 일화 스님은 화재로 인한 서러움을 달랠 여유가 없었다. 광주 지역의 대표 사찰인 대원정사가 이대로 무너져버리면 365일 수행 정진하던 불자들이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8년 10월 주지 일화 스님과 불자들, 지역 주민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다시 대원정사를 살리자”, “광주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고 웅장한 대웅전을 만들자”고 한마음 한뜻으로  대웅전 복원불사를 시작, 지난 21일 대웅전 상량식을 거행한 것이다.

건평 200m², 다포 양식으로 지어질 대원정사 대웅전은 전통양식으로 지어져 광주 지역을 대표할 만한 도량을 면모를 회복할 전망이다. 대웅전 불사와 더불어 인재양성 불사에 주력할 계획인 주지 일화 스님은 ‘1250인의 여래의 일꾼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수행종합센터’ 불사도 계획하고 있다.

전통사찰양식을 바탕으로 현대식 시설을 갖춘 수행 복지시설인 ‘수행종합센터’에는 선재 어린이수행관, 무의탁노인시설과 신도들의 노후 후생을 위한 복지시설, 수행의 장으로 업장을 소멸하고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는 장로수행관이 자리할 예정이다. 더불어 1년 365일 장엄한 새벽예불과 함께 치열한 정진수행이 끊이지 않는 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한 관세음보살 굴법당 불사도 계획하고 있다.

일화 스님은 “무의탁 노인, 청소년 가장 등 지역의 불우한 계층들을 위한 이미용 시설, 무료급식소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역적 낙후로 인해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쉴 공간이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해 지역주민들과 불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시설도 갖춰 지역 포교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벽예불이 1년 내내 끝이지 않는 도량으로 유명한 광주 대원정사는 앞으로 직장인과 어린이들을 위한 일요법회를 활성화해 지역 포교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062) 571-6789 

안소정 기자 as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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