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타인 배려할 때 무량가피 세계 열린다

기자명 법보신문

信心이 중요하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信心은 무엇인가? 무엇을 믿는 게 신심인가? 부처님을 믿는 게 신심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그렇다면 왜 부처님을 믿는가? 부처님은 도대체 누구이신가? ‘열반경’에 보면 부처를 알려면 법을 알라 했다. 신심은 법을 듣는 것으로 생겨나고 법을 듣게 되는 것 역시 신심에 의한다했다. 법이 없는 곳에는 부처도 없다. 법이 佛이요 佛이 곧 법이다.

신심이란 부처님께 큰 이익이 있기에 믿음이요, 법에 큰 이익이 있기에 믿음이요, 승가에 큰 이익이 있기에 믿음이라 했다. 부처님과 삼보는 중생들에게 크나큰 이익을 주신다 했다. 성불의 길을 걷는 우리들 역시 그 같은 점에 유념해야 한다. 도대체 부처님의 아들과 딸이라는 우리들은 이 세상에 얼마나 이익을 끼치는 존재인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육바라밀에도 사섭법에도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동을 하라 했다.

우리들은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기보다 상대방에게서 무언가를 취하려 한다. 그렇기에 항상 부정적인 인연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의 마음 가운데 부처님 계시고 부처님의 아들딸인 우리들은 항상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상대방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야만 한다. 누구나 도움을 필요로 하고 무언가 갖고 싶어 하기에 성불의 길은 상대방을 이익 되게 하는 곳에서 열린다.

상대방을 끝없이 이롭게 하는 행동을 실천하고 배우는 것이 인생이라 할 수 있다. 미운사람 떡 하나 더 주라 한 것도 부정적 인연을 맺은 사람을 더욱 더 배려하는 것이 불자의 도리라는 의미다. 수행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보살행도 남을 돕고 배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수행을 인생의 거룩한 의무라 한다면 그 길은 상대방을 항상 사랑하고 배려하는 실천 행으로 가능하다. 사랑을 실천하면 더욱 더 사랑하게 되고 상대방을 즐겁게 대하면 하루하루가 축제의 날이다. 그래서 참다운 수행자는 광명 속에 사는 사람이다.

부처님을 광명이라 하고 법을 광명이라 하는 이유는 부처님을 따르고 법을 따르는 가운데 찬연한 빛의 세계, 열반의 세계가 열리기 때문이다. 부처님을 향하는 것이 자신을 밝게 하는 것이요 부처님의 광명과 하나 되는 길이 기도이기에 기도를 끝없이 강조하는 것이다. 기도 가운데 무량가피와 광명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체는 빛이 있어 성장하고 탁월한 성장과 발전은 모두 빛과 더불어 가능하다. 법등명 자등명이라 하신 이유 역시 등불을 밝히는 마음으로 어둠을 걷어내고 부처님의 길로 나아가게 하시려는 배려에서다. 참된 번영은 밝은 생활에서 오는 것이고 번영을 위해서는 빛이 필요하다. 수행하는 까닭에 빛의 세계인 열반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항상 우리는 생각해야만 한다. 우리의 삶은 빛인가? 우리의 만남은 빛인가? 상대방이 그대를 만남은 행운인가 불운인가? 그대는 빛인가 어둠인가를 생각해야만 한다.

부처님과 만나면 항상 행운이다. 빛과 무량가피와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처님과 만나면 그래서 항상 성공이다. 번창이다. 부처님의 길을 걷는 우리들 역시 항상 상대와의 만남이 그들에게 이익을 줘야 한다. 케네디는 나라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를 묻지 말고 당신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물으라고 얘기했다.

인생 성공의 비결은 부처님의 빛 따라 걷는 것이고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다. 사랑만이, 자비심만이 그대를 성공으로 이끌리라 하신 부처님 말씀도 같은 맥락이다. 인생은 부처되기 위한 여행, 그 길은 남들을 잘되게 하는 것이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