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대강 운하 전면 재검토하라”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9.06.10 18:45
  • 댓글 0

조계종 13개본사 사회국장 스님, 10일 결의문 채택
본사별 종교차별센터 설치…“중복 규제 개정” 촉구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사회국장 스님들이 자연공원법 개정 반대, 문화유산법 제정 등 교계 현황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용주사, 신흥사, 월정사, 마곡사, 동화사, 불국사, 쌍계사, 범어사, 통도사, 고운사, 백양사, 화엄사, 조계사 등 13개 교구본사 사회국장 스님들은 6월 9~10일 공주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워크숍을 갖고 전국 교구본사 사회국장 일동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구본사 사회국장 스님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통사찰 경내지를 자연공원법에 의한 국립, 도립, 군립공원에서 해제 △자연공원법, 문화재보호법 등 중복 규제 ‘문화유산법(가칭)’으로 단일화 제정 △국민여론 수렴 없는 4대강 살리기 전면 재검토 △본사별 종교차별 신고센터 설치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사회국장 스님들은 자연공원법 등과 관련한 규제 해제를 위해 7월 2일 통도사에서 개최되는 문화유산지역보전을 위한 전국 본말사주지 결의대회에 적극 참여할 것을 천명했다.

특히 스님들은 최근 안산시가 민원즉심관으로 전용태 장로 임명한 일과 박승숙 인천중구청장의 잇따른 종교차별 행위에 대해 “범불교도대회에도 불구 여전히 공직자에 의한 종교차별이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본사별로 종교차별 신고센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또 화성 용주사 부근 융, 건릉 지역에 진행 중인 아파트 건립 계획을 반대하며, 그 일대를 사적지로 확대할 것도 요구했다.

한편 사회국장 스님들은 워크숍에서 사찰생태모니터링의 필요성과 활용방안, 사찰환경보존관리와 현안 대응, 종교차별 대응, 다문화 시대에 맞는 불교활동 방안에 대한 강의와 토론을 진행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다음은 결의문 전문.

 

우리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사회국장 일동은 충남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고 최근 현안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과 결의를 밝힌다.

- 다음 -

1. 우리는 전통사찰의 경내지를 자연공원법에 의한 국립, 도립, 군립공원에서 해제할 것을 요구한다.

2. 우리는 현행 ‘문화재보호법’의 개념과 내용을 확대하여 ‘문화유산법(가칭)’으로 수정하고, 문화재의 종류를 시대적 필요에 따라 현재의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전통사찰보존구역을 포괄하는 ‘문화유산지역(가칭)’을 신설할 것을 요구한다.

3. 우리는 전통사찰을 자연공원법, 도시공원법, 개발제한구역특별법, 전통사찰보존법, 문화재보호법 등 5중, 6중으로 중복규제하고 있는 국가법령을 ‘문화유산법(가칭)’으로 단일화 하여 제정할 것을 요구한다.

4. 우리는 잘못된 자연공원(국립, 도립, 군립)제도를 시정하고 문화유산지역을 보존하기 위해 오는 7월 2일 11시 통도사에서 개최되는 “문화유산지역보전을 위한 전국 본말사주지 결의대회”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5. 우리는 화성 용주사 부근 민족문화유산인 융, 건능 지역에 주택공사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아파트 건립계획을 반대하며 문화유적지 보존을 위해 융, 건능의 능역으로 사적지를 확대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

6. 우리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소위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수십조의 천문학적인 국민혈세가 투입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국민적 여론 수렴도 없고, 환경과 문화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며, 정부가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대운하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적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

7. 우리는 작년 헌법파괴 종교차별에 항의하는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에 여전히 공직자에 의한 종교차별이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본사별로 종교차별신고센터를 설치할 것을 결의한다.

불기2553(2009)년 6월 10일
대한불교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사회국장 일동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