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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 기도정진은 자비·사랑의 밑거름

기자명 법보신문

한 치 앞을 내다 볼 줄 모르는 인간이라고들 한다. 1년 뒤를 10년 뒤를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원력보살들은 투철한 원력을 바탕으로 기도 정진하며 10년 뒤의 나를 그린다. 불교가 원하는 인간상은 바로 원력보살이다. 자신의 서원에 따라 미래를 창조하는 인간이다. 그들은 기도 가운데 내일을 꿈꾼다. 그들은 고난을 이겨내며 무서운 정진력으로 찬연한 미래를 창조한다. 몸과 마음을 던지는 기도 정진은 그들의 전매특허다.

원력 속에 사는 인간은 꿈의 인간이다. 그들은 내일의 꿈속에 몸과 마음을 던진다. 그들의 삶은 항상 부처님의 법과 함께 하기에 무량가피의 연속이다. 원력의 길은 부처님 법 따라 가야만 하고, 고난을 극복하는 기도 정진 따라 가야만 한다. 우주는 법으로 만들어져 있고 부처님 나라는 법 따라 가는 길이기에 법이 없는 곳에는 성취가 없다. 미래를 꿈꾸는 사람의 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법과 함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도를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법(法)이 불(佛)이요, 불(佛)이 법(法)이기에 법이 없는 곳에 부처님은 없다. 부처님은 자비요 사랑이시라. 법(法)의 길 역시 사랑과 자비의 길이다. 원력보살의 길이 법의 길이요 사랑과 자비 그리고 기도의 길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부처 그 가운데에서만 성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법(法)의 성취는 부처님과 함께 하는 곳에서만 가능하다. 부처님 아니 계신 곳에는 성취도 없다.

사랑과 자비 가운데 모두가 하나가 되고, 하나 가운데 부처님의 위대한 가피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부처님 사랑과 자비는 모든 장벽을 허물어내고 성취의 길 가운데 하나 되게 만든다. 단세포생물이 다세포생물로 진화하는 것도 사랑의 크기만큼 꿈의 크기 만큼이다. 우주만유는 모두 사랑으로 태어났고 사랑으로 존재한다. 사랑과 자비가 없는 곳에, 법과 기도가 없는 곳에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 사랑과 자비를 잊고 사는 중생을 무명 중생이라 부른다.

개체가 파멸하는 이유, 원력이 무너지는 이유는 모두 이기심 때문이다. 우주는 사랑이요 자비이기에 사랑만이 존재가치성을 입증 받는다. 이기심은 파멸이요 악마의 마음이다. 모두가 사랑으로 이루어져있고 우리는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 가운데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사랑은 숭고하고 장엄한 마음이며 깊이 알고 이해하며 언제라도 그 누구라도 도울 마음이 가득한 지성이다. 사랑은 불꽃이 아니다. 원력보살의 필수적인 마음이다.

원력보살은 항상 이 같은 마음으로 사랑의 씨 자비의 씨를 뿌려야 한다. 얼마나 거둘 수 있을 것인가를 걱정하지 말라. ‘얼마나 뿌릴 수 있을 것인가’ 만을 걱정하라. 오직 뿌리기만 하라. 뿌리기만 하면 부처님께서 모두 키워주신다. 씨앗 속에 모두가 들어있듯이 씨앗 속에 꿈이 들어있다. 씨앗은 미래의 꿈을 꾸고 있다. 꿈을 꾸는 사람은 항상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다. 그들은 거둘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씨앗을 뿌리는 것 자체가 미래를 만드는 길이요 내일을 꿈꾸는 길이다. 우주는 모두가 한바탕 부처님의 꿈이요 사랑이요 자비이며 기적이다.

원력보살들이여!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 근심하지 말라. 모두를 부처님께 맡겨라. 번창의 법칙 생명의 법칙은 사랑의 법칙이요 보시의 법칙이다. 그러나 자신의 책임을 다하라. 회피하지 말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했듯이 대사일번(大死一番) 대불현성(大佛現成)이다. 부처님께서는 자신을 던지는 원력보살과 항상 함께 하신다. 사람들은 모두가 기적임을 모른다. 모두가 사랑임을 모른다.

모두가 기적이다. 사랑이다. ‘내 힘으로 되는 것이다’ 착각하지 말라. 산에 들에 자라는 나무를 보라! 모두가 부처님께서 키워주신다. 부처님 사랑은 무한 사랑이다. 영원 속에 사랑과 자비를 구현하는 인간이 원력보살이다. 태양이 빛나고 있어도 눈을 감으면 모른다. 부처님도 영원히 빛나는 가피의 존재이다. 모든 것은 부처님의 사랑이요 자비이다. 부처님은 무량한 가피를 항상 부어주고 계신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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