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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 스님의 가피...] 수행, 진리의 본고향으로 가는 아름다운 노력

기자명 법보신문

우리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만을 줄 수 있다. 가시나무는 가시밖에 만들지 못하고 대추나무는 대추만을 열 것이다. 또 씨를 뿌린 다음 땅이 아무리 비옥하다 하더라도 경작하지 않으면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없다. 가꾸지 않는 마음 역시 마찬가지다. 닦여진 것이 없으면 줄 것이 없다. 자기수행이 중요한 이유다.

수행은 항상 진리의 본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아름다운 노력이다. 수행하는 만큼 힘이 쌓이고 진리를 따르는 만큼 강력해진다. 항상 스스로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관찰하라. 삿된 허위의 가면을 벗기고 진리의 빛을 선물하라. 진리는 항상 특별한 용기와 수행을 통해 드러난다. 수행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본성을 정확히 알게 된다.

황금과 욕망의 포로가 된 자들은 정도를 쉽게 일탈한다. 진리의 길 정도는 영원으로 이어졌으나 욕망과 탐욕의 길 사도(邪道)는 악마의 세계로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여기에서나 이 땅을 등진 다음에도 갈 길이 암담하다. 그들의 오류를 깨닫게 하고 그들 인생의 허망함과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 진리를 따르는 자의 의무다.

진리를 따르면 항상 행복하다. 항상 진리의 법칙을 이해하고 그 실천방법을 깨우쳐야 한다. 고귀하게 되려면 고귀하게 생각해야 한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항상 목전의 이익에만 급급하다. 그들에게 영원을 가르치라. 진리를 선물하라. 떨어지는 빗방울이 모여 단지를 채우듯 조금씩 실천하게 하여 진리의 경지에 들게 하라.

사람들은 대체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마음 때문에 사악함 속에 산다. 참나무의 씨앗은 참나무를 만들 뿐 아무리 환경이 바뀐다 해도 밤나무를 만들 수 없다. 외부 환경이 내면상태를 고치는데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각자의 영혼은 이기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우주 대 영혼, 부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는 진리의 왕국 부처님 왕국의 주민이 될 수 있다. 부처님은 우리를 만들 때 진리만을 따르고 선행을 하라고 가르치셨다. 마음에 진리를 품은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과 행동을 한다.

내면의 기능을 회복할 때 우리는 부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과 조화를 이룬다. 진정한 수행은 항상 부처님의 왕국으로 나아가는 첩경이다. 그 같은 거룩한 목표를 항해 나아가면 그의 의식은 고양되지 않을 수 없다. 부처님의 왕국 진리의 왕국은 환희요 열락 평화 사랑의 나라다. 진리의 왕국 부처님의 왕국에 도달하고자 하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내부에 있는 부처님의 지혜와 사랑의 힘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내면 속 진리의 왕국에 무관심한 이유는 욕망을 따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내면에 있는 진리의 왕국을 인식하고 그를 선포하며 진리를 가로막는 허위와 가식 가운데에서 인간을 구제하라. 그러면 갖가지 인간의 고통은 무너질 것이다. 그 결과 부처님의 왕국이 이 세상에도 세워질 것이다. 항상 진리만을 호흡하라. 고귀한 인간은 진리만을 흡수하고 쓰레기는 버린다. 외부세계에 현혹되지 말라. 인간은 내 안에 있는 고귀한 것을 놓아두고 바깥만 보려한다. 진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수록 두려움은 커진다.

진리를 따르는 길이 가장 안전함을 깨달으라. 무지와 착각이 항상 나를 두렵게 만든다. 진리 가운데 공포는 없다. 자신이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도 진리요 애써 실천하려는 것도 진리이며 항상 얘기하려는 것도 진리가 돼야한다. 온통 진리에 대한 것뿐 이라면 그는 결국 진리가 된다. 부처가 어디 다른 곳에 있으랴. 불가사의한 광명과 하나가 되고 그의 마음은 성스러운 것과 하나가 된다. 결과는 상관치 말라. 오로지 진리만을 생활화하라.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끼는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치 있게 될 것이다.

인간 최악의 실책은 진리에 대한 무지이다. 진리를 떠난 사람은 인생의 목적을 상실한 사람이다. 세상은 진리를 향해 세워졌다. 이 세상은 부처님 가피와 진리의 왕국이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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