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38)씨는 지난해 베트남 출신의 아내와 만나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작은 우유대리점을 하며 우유 가격 폭등과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채도 늘었지만,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렵지만 언젠가는 좋은날이 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랬던 그에게 끔찍한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 6월 경.
여느 날과 같이 우유납품을 위해 울산 간절곶을 지나던 중 그는 순식간에 일대를 덮어버린 산불에 휩싸였다. 의식을 잃은 채 가까스로 구출돼 목숨만은 건졌지만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연달아 8번의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가피제거와 피부이식 수술, 지속적인 재활 치료 등 감당해야 할 고통이 산재해 있다.

아내는 임신 6개월에 접어들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결혼 1주년 기념일에 아내는 온 몸을 붕대로 감고 누운 조경 씨 곁에서 밤새워 울었다.

병원비는 한달만에 4000만원이 나왔다. 다음달 예상되는 치료비는 무려 7000만원. 병원비를 마련할 길은 막막하기만 한 상황이다.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그와 가족들에게 희망의 손길이 간절하다. 농협 053-01-243778 예금주 생명나눔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