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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 기도는 참된 행복의 원천

기자명 법보신문

우주는 부처님 왕국이다. 부처님은 지금 무얼 하고 계실까? 기도가 부처님과 하나 되는 성스런 작업이라면 부처님은 지금도 기도 가운데 계시리라. 무슨 기도를 하고 계실까? 무량중생들의 번창과 번영 성불을 위한 기도이실 것이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계시다는데 그러면 기도와 열반은 같은 것인가. 그렇다. 맞닿아있다. 기도와 열반은 정말 같은가, 맞닿아있는가. 그 대답도 마찬가지다. 진정 그렇다. 우리는 참기도를 통해 참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행복의 원천이 기도인 이유는 기도가 곧 열반의 문이기 때문이다. 수증불이(修證不二)라는 말이 있다. 수행하는 자체가 부처님 마음과 하나이고 부처님과 하나라는 얘기다. 기도하는 마음 자체가 부처님이다.

기도를 통해 진리의 왕국에 들어갈 수 있으며 영원의 나라와 하나가 된다. 기도의 힘은 진리의 힘이요 진실의 힘이며 부처님의 힘이다. 기도 있는 곳에 부처님 힘이 있고 가피가 있고 용기가 있으며 강한 인간이 된다. 왜 기도를 해야만 하는가는 자명해졌다. 기도가 없는 곳에 부처님 계실 리 없고 수행의 힘이 약하기에 감정이 앞서고 자기 통제력이 약해진다. 부정적 영혼들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기도가 약하면 결국 악마에 질 수밖에 없다. 항상 기도 속에 살면 부처님은 물론이고 보살님 신장님들 저세상의 많은 영혼들도 환희심을 낸다.

모든 인생은 우주라는 교실에서 진행되는 한토막의 수업! 이번 생에 열심히 기도하고 올바르게 살면 좀더 나은 환경으로 나아갈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더욱 혹독한 학습 환경이 주어질 것이다. 우주에는 철두철미하고 엄청나게 짜여진 플롯(plot)이 있다. 모두가 부처인데 잘못된 만남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겠는가? 협조자도 적대자도 모두 소중한 영혼의 친구다. 우리는 인과응보의 장대한 드라마에 의해 철저한 계획을 세워놓고 태어난다. 아버지 어머니 만나는 게 어디 아무렇게나 되는 일인 줄 아는가? 일만 겁의 인연이라 하지 않던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는 게 적당히 되는 줄로 아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옷깃만 스쳐도 오백생의 인연이란 말의 의미를 이해하겠는가. 그 누구든 상대는 항상 나의 성장의 텃밭이다. 어느 누구든 최고의 상대라 생각하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나라. 때로는 양자 사이에 해결해야 할 거대한 시련을 타고 태어나는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모두가 공부요 기도로 풀어가야 한다.

인생은 영원히 계속되는 계획의 일부분이다. 우리의 삶에 숭고한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으라. 설령 인생에 어떤 괴로움이 있다 하더라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겨내야 한다. 그 모두가 자신이 지은 업보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고난과 시련 속에 있을 때 성장을 위한 최대의 기회를 잡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사람들은 고통스럽고 어려운 삶 가운데에도 강한 욕망을 극복하고 통제하는 기도의 힘 속에 살아야만 한다.

인생은 끝없는 수업의 과정이고 패자부활전이다. 우리는 수없는 반복의 삶을 거듭하는 과정 가운데 기도하는 마음으로 항상 사랑하고 용서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순종함을 배워야 한다. 인생은 자신이 만든 문제집! 기도하는 마음으로 풀어가야 한다. 우리는 과거생에 만든 문제집을 들고 이 땅에 온다. 공부가 안 되고 기도의 힘이 약하면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다.

어떤 사람은 열심히 기도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겠지만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인내와 기다림이다. 대립은 결코 파괴가 아니며 반드시 기도 가운데 해결되게 되어있으며 카타르시스를 동반하게 되어있다. 기도가 열반이기 때문이다. 끝없는 고통 속의 환생은 수행을 위한 여행이며 우리는 그 가운데 기도와 사랑과 자비를 배워야만 한다.

내가 받을 수 있는 기도 그리고 사랑과 선은 타인에게 베푼 기도와 사랑과 선에 비례하며 저승을 향할 때마다 항상 자신의 생에 대한 평가가 있다. ‘그대는 세상에서 얼마나 열심히 기도했는가. 얼마나 수행했는가.’ 기도와 사랑을 통해 영겁의 세월 가운데 무량한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심을 깨달으라.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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