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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 몸과 마음을 다해 삶 속에 부처를 투영하라

기자명 법보신문

항상 부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데 인생의 의미가 있다. 부처는 항상 현실을 열반이라 가르친다. 반대로 중생은 세상을 고통의 바다라 부른다. 무엇이 이러한 안목의 차이를 낳는가. 수행정도의 차이라 해야 할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수행의 정도 따라 다르다. 수행의 완성자인 부처님을 따라 끝없이 배워야만 하는 도리가 여기에 있다. 자기를 향상시키지 않는 것이 죄라 하였듯 우리는 부처님을 따라 영원한 진보를 숙명으로 알고 나아가야만 하는 존재다.

왜 우리들은 부처님 따라 몸과 마음을 다해 걸어야만 하는가. 부처님을 따라 배우면 우리의 몸과 마음 가운데 부처님이 투영되기 때문이다. 꽃에 향기가 따르듯 부처님 따라 수행하는 진실한 수행자들에게는 부처님의 향기가 피어오른다. 부처님 따라 사는 삶에서는 부처님 눈이 열리고 부처님 지혜와 하나가 된다. 현명한 사람의 눈에는 모든 것이 의미가 있고 우둔한 사람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어리석게만 보이는 법! 어리석은 사람들의 눈으로는 바른 이치를 깨달을 수가 없다.

그래서 부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온통 보배로 빛난다고 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다해 부처를 따라가면 만상은 모두가 보배가 된다. 피눈물 나게 기도 정진한 끝에 기도를 완성하는 예를 보라. 마음 가운데 있던 소박한 원력이 찬연한 보석으로 빛나지 않는가? 중생 세계를 고통의 바다라 하지만 몸과 마음을 다해 갈고 닦은 끝에 모두가 빛나는 영광을 거두지 않는가? 몸과 마음을 다하는, 헌신적인 정성을 다하는 기도 끝에 이루지 못하는 것은 없다. 우주가 온통 열반이요 성불이요, 영광이기 때문이다. 성취이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을 다해 기도하는 자의 눈을 보라. 그의 눈에 부처가 깃들게 되면 세상은 온통 부처님 광명으로 빛나 보인다. 인생은 등산과도 같아 살아갈수록 더욱 더 힘겨워지지만 산의 정상에 올라서면 지나온 계곡과 구름과 안개가 발아래 보이듯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 역시 성불을 향해 걷는 기도 정진 가운데 성취된다. 고난 중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여. 몸과 마음을 다하는 기도 끝에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우주가 부처님 나라요, 열반이기 때문이다.

극복할 수 없는 일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폭풍우를 헤쳐나간 사람만이 평화로운 항구에 도달할 수 있는 것 같이 항상 성취는 힘든 시련 속에 감추어져 있다. 이 고통스런 세상에서 무엇인가 보람 있는 일을 성취시키기 위해서는 시련은 필수과목이다. 그러나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이 주어지는 법은 없다. 항상 불행의 끝 지점에서 행복을 만날 준비를 서둘러야만 한다. 이 우주는 부처님 나라요 생사열반상공화(生死涅槃相共和)이기 때문이다.

보석을 보라. 보석이 빛을 찾으려면 살을 깎아야 한다. 보석이 수십 번의 연마와 세공을 거치면서 찬연한 광채를 뿜어내듯 성공이란 오랫동안 갈고 닦은 끝에 얻어지는 열반의 세계다. 북도 소리를 내려면 두드려야 하듯 부처의 지혜를 구하고 성취를 구한다면 열심히 두드려야 한다.

강하게 원하는 바가 있어야 주어지는 법이고 투철한 원력이 있어야만 성취가 있다. 부처님은 모두를 주고 계시지만 강렬한 원을 세울 때 크게 울릴 수 있다. 앞서가는 사람들은 강한 울림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를 공격하지만 그는 항상 원력 가운데 살기에 어떤 고난도 그를 장애하지 않는다. 그는 받아들일 계산 없이 그저 끝없이 정진하며 공덕의 씨를 뿌리기만 할 뿐이다.

언제 어디서든 성취를 향해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야만 하듯 크게 쓰이려면 크게 갈고 닦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열반이 있고 전성기는 오는 법이어서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준비가 없는 사람에게 내일은 없다. 부처님 따라 몸과 마음을 던지는 자에게 어찌 부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을 것인가. 무량가피가 함께하지 않을 것인가?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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