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이 주최한 포교결집대회가 성황리에 회향됐다고 한다. 1만 2천여 명이 운집한 이번 대회는 한국불교의 포교역량을 대내외에 선보임과 동시에 전법의지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향후 조계종이 펼칠 전법 청사진이 제시 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따라서 이날 결의된 ‘2010포교 실천 결의문’에 주목하고자 한다.
실천 결의문 사항 중 전문성 및 다양성을 토대로 한 단체간 연계 및 연대 전개가 눈에 띈다. ‘전문성’은 인재배출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분야나 청년, 직장직능 분야 등의 계층별 포교는 그에 따른 전문성이 요구된다. 전문 인재군이 형성되면 그에 따른 다양성도 높아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단체간의 연계와 연대 전개는 또 다른 문제다. 적어도 이 문제에 관한한 포교원이 적극 나서야 하리라 본다. 개별 단체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따른 지원은 어떻게 할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지원’은 하지 않고 ‘간섭’만 하면 연대는 요원하기만 하다. 지금까지도 단체간의 연계나 연대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주 요인 중 하나가 ‘지원 없는 간섭’이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지역불교 활성화를 위한 사찰 협력 또한 포교의 새 지평을 여는 중심 사항이다.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각 지역 사찰의 포교현황부터 꼼꼼하게 짚어보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전국 교구본사 단위의 포교현황 지도를 그려 보고 그에 대책과 계획을 마련해 새로운 포교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몫이 포교원에 있다.
포교원이 중심인 상태에서 각 사찰과 단체를 연계시킬 수 있다면 포교의 시너지 효과는 막대할 것이다. 성황리에 마친 포교결집대회가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포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