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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 스님의 차담법담] 50. 주어진 시간

기자명 법보신문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쓴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인간이 살아 있는 시간 동안 3분의 1은 잠자는 시간이고 나머지 깨어 있는 시간 중에 밥 먹는 시간이 대략 8% 그리고 기타 화장실을 가거나 청소, 목욕, 옷을 갈아입는 시간 등이 또 8%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깨어 있는 시간 중에서도 텔레비전 시청, 신문보기, 잡담, 멍하니 있는 시간이 절반이며 실제 활동하는 시간에도 집중력과 사고의 명확성이 낮은 상태가 많다고 한다.

결국 사람들은 두뇌 능력의 10%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의 10%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바꾸어 생각해 보면 열심히 노력하여 성공한 사람들은 결국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그런 노력의 결과 자신의 능력도 더욱 발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시간 활용을 잘 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주어진 시간을 효과적으로 혹은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다. 시간활용을 잘 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에 하나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부지런함이다.

한 책에 하버드대학의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소개되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연구대상자 중에서 27%의 사람들은 삶의 목적이 없고, 60%의 사람들은 희미한 목적을 가지고 살고, 10%의 사람들은 단기적이며 일시적인 목적을 가지고 살고, 단지 3%의 사람들만이 뚜렷한 삶의 목적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3%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사회의 리더계층에 있었고 일시적인 목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살고 있었으며 희미한 목적을 가지고 살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의 생활을, 마지막으로 목표 없이 사는 사람들은 극빈층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시크릿』 이라는 성공에 관한 책에서는 목적을 구체화하고 그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속적으로 생각하면 목적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뚜렷한 삶의 목표가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행복이면서 절반의 목적 성취를 한 것과 같다.

우리 주변에 많지는 않지만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나름대로 열정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삶의 목적도 여러 가지겠지만 욕망과 자기도취에 빠진 그런 유익하지 않은 목적이 아니라 지혜롭게 하고 의미를 가진 목적이어야만 지속적인 노력과 발전, 그리고 만족을 가져올 수 있다.

예전 보다 시간 활용이 높아지면 공부하고 노력해야 될 것이 또한 더욱 많다는 것과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때문에 노력은 더욱 증장된다. 시간활용을 잘 하기 위해서는 목적뿐 아니라 자신의 의지를 실현시킬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힘이 필요하다. 마음은 있는데 피곤과 게으름에 지쳐 몸이 안 따라주면 소용없다. 시간활용의 내용 중에는 명상과 운동 등 힘을 키우는 요소가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

지장 스님 서울 대원정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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