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장(脫腸)

기자명 이석제

수술 않으면 장 괴사(壞死) 위험

탈장이란 인체 장기(臟器) 혹은 조직이 취약부를 통해 본래의 위치에서 이탈한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는 복벽(腹壁)에 생긴 것을 가리킨다. 탈장은 나타난 부위에 따라 서혜부(鼠蹊部: 사타구니 부위)탈장, 대퇴(大腿)탈장, 제대(臍帶: 배꼽)탈장, 반흔(瘢痕)탈장 등이 있다.

사람의 배꼽 부근 인체 속에는 가운데 소장(小腸)이 있고, 그 주변을 아래 뚫린 ㄷ자 형태로 대장(大腸)이 둘러싸고 있으며, 대장의 바깥쪽으로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각각 복막(腹膜)이라고 하는 얇은 막이 대장을 보호하고 있고, 복막 밖은 근육과 인대 등이 복벽(腹壁)을 이루고 있다.

복벽은 복강(腹腔) 내 조직들이 안정되게 유지하도록 하고, 복강 내에서 일부 장기의 약화. 재채기. 과도한 운동. 가격(加擊) 등 외부 충격으로 복벽을 향해 밀치는 압력에 대해서도 강하게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복벽이 태생적으로 약한 서혜부, 대퇴, 제대 등과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근육-근막 등이 탄력을 잃고 과격한 운동 등으로 복벽이 약해지면 복막과 소장이나 대장의 일부분이 주머니처럼 돌출한다.

탈장 중 가장 흔한 서혜부탈장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 없이 말랑말랑한 돌출부로 인해 우연히 발견되는 수가 많고, 자각 증세도 개인에 따라 다르다. 이는 처음에는 손으로 누르면 들어가지만, 탈출 구멍이 넓어져 장관의 많은 부분이 내려오고, 남자의 경우 음낭의 아래까지 내려와 통증과 함께 보행과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탈장의 구멍은 자연 치유나 약에 의한 치유가 불가능하며 유일한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한 번 탈출한 탈장 내용물이 복강 내로 쉽게 복원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 탈출한 장이 림프관폐색. 정맥폐색 등으로 인해 심한 부종을 일으킨다. 이런 부종상태가 지속되면 탈출된 장기의 동맥혈순환이 중단되고 결국은 장괴사(腸壞死)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이 탈장의 가장 위험한 합병증이다. 그러므로 서혜부탈장은 발견 즉시 수술하는 것이 좋다.



이석제<연세세종외과 원장>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