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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관통도 백지화 공약을 환영한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2월 4일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서울 북한산 관통 외각순환도로와 부산 고속철도노선 천성산·금정산 관통 사업을 전면 백지화 하겠다는 불교공약을 내 놓았다고 한다.

그 동안 불교계와 시민단체의 북한산과 천성산·금정산 관통도 반대 운동에도 불구하고, 원론적 답변과 모호한 언사로 책임 있는 답변을 피해왔던 기존의 정치인들과는 구별되는 대단히 용기 있는 행동으로 환영의 뜻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또 이번 차제에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후세에 물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북한산과 천성산·금정산에 관통도로를 뚫겠다는 발상은 아무리 경제 논리를 앞세운다 하더라도 논리 자체의 빈약함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북한산은 서울 1400시민의 허파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고, 천성산은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고층습지가 간직돼 있는 자연과 환경의 보고이다. 그런데 산을 뚫고 습지를 파헤치겠다는 발상은 백 번 양보해도 말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최근 환경이 주는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결과 개발보다 훨씬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조사들이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역시 실천이 문제다. 노 후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하더라도 공약(公約)이 공약(空約)된다면 모든 것이 허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더불어 다른 대통령 후보들도 '북한산관통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부산고속철도노선 천성산·금정산 관통사업을 백지화하고 대안노선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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