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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9개 사찰 144동 3월부터 丹靑 지원

기자명 이학종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평불협 합의…평양 법운암 첫 시행-불상 개금도

남쪽 불교계가 2003년 3월부터 2006년까지 4년 동안 북 사찰 59곳의 건물 144동에 5만여㎏의 안료를 지원하는 대규모 단청 불사를 시행한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를 비롯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등 남쪽 불교계는 최근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와 북 사찰의 법당이나 요사채 등의 단청 불사를 지원하기로 각각 합의하고 북 사찰에 대한 단청 불사를 두 단계로 나누어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1단계 단청 불사를 마친데 이어 2005년부터 2006년까지 2단계 불사를 추진해 북 사찰에 대한 전방위 단청 불사를 마무리한다는 게 남북 불교계가 합의한 주요 내용이다. 단청 불사는 남쪽의 단청 기술자가 북의 기술자들에게 기술을 전수해 추진한다. 상태가 양호하고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은 단청은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북 사찰의 단청 지원 불사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평불협은 11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단청 기술자를 포함한 6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을 파견해 조불련 고위급 인사와 만나 북 사찰 30곳에 대한 단청 불사를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평불협은 '첫 단청 불사 지원 대상 사찰은 평양 만경대에 있는 용악산 법운암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타 평불협 회장 스님은 '내년 3월 단청 기술자를 평양에 파견해 법운암 단청을 우선 실시하고 사리원 성불사의 불상 개금도 함께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불협과 조불련은 법운암 단청불사의 회향 행사에 남쪽 불교 합창단을 파견하는 문제나 조불련이 북쪽의 홍송(紅松)으로 제작한 통일불상을 평불협 서울 법당에 안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조해 추진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첫 단청 불사 수혜 사찰인 법운암은 민족 지도자 김구 선생이 3년간 승려 생활을 한 곳이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역시 조불련이 11월 29일자로 보내 온 단청 지원 요청 공문에 대해 다음 날인 30일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답장을 발송했다. 지원 방식이나 규모 등 구체적인 불사 내용에 대한 협의는 일단 내년 초로 미뤘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평불협과 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협의해 북 사찰의 단청 지원 불사를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단청 불사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지원을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한편 조선불교도연맹이 지난 10월 단청 불사를 위해 북쪽에 있는 각 사찰의 단청 상태를 조사해 작성한 '북반부 사찰 단청지원과 관련한 자료'에 따르면 사찰 59곳의 총 단청 면적은 3만7489평(123,715㎡)이며 단청에 필요한 안료의 양은 4만7,260㎏에 달한다.



평양=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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